엄마의 말공부

 
By @cheongpyeongyull
율화백님 대문 감사합니다^^  


읽고 싶었던 책들을 다 읽고나면
베스트셀러나 스팀잇 book 태그를 찾아본다.
book 태그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pediatrics 님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 엄마의 말공부>를
보게 되었다.   

책 앞면을 보면 엄마와 아이가 한 배를 타고 있고,
엄마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엄마의 음악을 듣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묻어난다.  
이 책의 앞면을 보는 순간
법륜스님이 쓴 ‘스님의 주례사’가 떠올랐다.
두 책은 동양화 느낌이 나는 그림과 함께
차분한 느낌을 주는 궁서체의 제목이 닮아있다.  

도서관에 가보니 <엄마의 말공부>는
인기 대여순위에 올라와 있었다.
이 책 제목만 봤을 땐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잔소리만 실컷 늘어놓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이 내 생각대로 잔소리만 늘어놓았다면
아마 끝까지 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1.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 말공부
2. ‘긍정적 의도’를 찾아주면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
3.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엄마의 하루 멘토링  

이렇게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가독성을 고려하여 1장만 소개해보려 한다. 

사실 이 책은 직접 보는 걸 더 추천하고 싶다.  
공감은 물론이고 아이를 키우면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1 (p.35) <엄마의 전문용어 1. 힘들었겠다>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고 난 뒤,
혹은 속상한 일이 있거나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낼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는 “힘들었지”다.
친구와 다투었는데
우리 아이가 잘못했을 때 조차도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이 말이다.  
“그래, 힘들었지. 힘들었겠다.
많이 힘들었을거야”
이렇게 말하며 아이를 꼭 안아주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자신이 힘들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아이의 고통은 사라진다.
(중략) 그러기에 “엄마가 화내서 힘들었구나.
많이 슬펐지. 무서웠지 미안해”라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  아이의 잘못으로
친구와 다투었을 때 조차도
“힘들었겠다”라고 말을 해주라니...
이 말이 참 의아했다.
잘못했으면 보통 왜 그랬는지 추궁하고
다음엔 그러지 말라고
혼내기부터 하는데 말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 친구와 싸움까지
이어질거라고 생각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또 싸우면서 내 아이도 상처 받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 마음은 이게 아니었는데’ 하며
속상해 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글귀가 이해가 갔다.   


#2 (p.41) <엄마의 전문용어 2.
                   이유가 있을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엄마는 혼을 낸다.
잘못했으니 혼나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음을
누군가는 알아주길 바란다.
당연히 그 누군가는 엄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이유가 있음을 믿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엄마의 전문용어가 필요하다.
아이가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이면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잘못한 일을 혼내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먼저 알아주고
충분히 들어주고 난 다음 충고하자.  

#3 (p.45) <엄마의 전문용어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떼쓰고 우는 아이에게는
“엄마가 네 마음을 잘 알아주기를 바라는구나” 라고,
동생을 때린 아이에게는
“동생이 나쁜 버릇을 고치기를 바랐구나”라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게는
“엄마가 실망할까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구나” 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는 방법이다.
“도와주려고 그랬구나”
“잘 되기를 바랐구나”
“잘하고 싶었구나”
이런 말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일으킨다.   

#4 (p.52) <엄마의 전문용어 4. 훌륭하구나> 

중요한 것은 성공한 이들에게는
보통사람들은 모두 단점으로 보는
바로 그 행동을 장점으로 보고
지지하고 격려해 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짧은 글귀지만 읽고 나서
뭔가 울컥함이 올라왔다.  
다른 사람들이 단점으로 보는 것을
장점으로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 어려운 걸 엄마가 해준다면
그 아이는 두려움 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누군가가 나의 단점까지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준다면
참 든든할 것 같다.   


#5 (p.58) <엄마의 전문용어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른이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 안달이지만
별로 의미가 없다.
아이들은 어른이 이미 잃어버린 꿈과
가능성과 잠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그러니 어른이 미처 보지 못하는 것을
아주 많이 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아..일단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게 중요하구나..’ 였다.  

이 책 중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은
‘직장맘을 위한 ○○○’ 부분 이었다.
보통의 육아책들은
전업맘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들이 많은데
직장맘의 맘까지 헤아려 주다니...
그저 고마웠다.  

문득 ‘엄마들은 육아책을 왜 읽을까?’ 란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는 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가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을 바란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TV도 끄고
아이에게 집중해보자.
손잡고 동네를 산책하고, 함께 마트에 가고,
시식코너에서 맛있게 시식도 하고,
집에 와서 함께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이에게는 행복이다. ”

- 본문 내용 중에서 -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말과 함께
관심어린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봐 준다면
아이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가 되지 않을까.  


By @gomsee
곰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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