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환기시켜준 짧은 도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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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꾸준히 써왔던, 여행기록 컨텐츠를 오랜만에 가지고 왔어요. 비록 이전 여행에 비해서 중단중간 기록한 것이 많지 않아 여행 당시의 마음을 실감나게 전달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컨셉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여행 내내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나열하며 그 찰나의 감정을 짧게 코멘트하는 형식으로 써보려해요. 사실 모두들 글 읽는 것보다 사진 보는게 더 와닿잖아요 (?) 어쨌든 빠르고 즐겁게 즐겨주시면 됩니다. :) 아참, 그리고 정말 정말 스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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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삼일은 정말 짧은 일정이라 아무리 짐을 싸도 싸도 캐리어의 반의 반을 겨우 채운다. 항상 텅텅 비워가서 채워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여행이라지만 빈 캐리어를 보면 '혹시 내가 빼먹은 것이 있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
주말 아침 공항은 여유롭다. 꽉 찬 일정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서 적당한 시간대의 비행기를 찾다보니 흘러흘러 감귤항공으로.
오, 저 한국 떠요!
아침 일찍 공항에 온 탓에 매우 피곤해서 비행기를 타 정말 푹 잘 수 있었고 그렇게 세시간을 있으니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한 도쿄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중이었다. 태풍 짜미도 여기로 오는 중이었지.
공항에 도착해 숙소가 있는 신주쿠역까지 한 방에 모셔주는 Nex (Narita Express의 줄임말이라고..) 부터 산다. 외국인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여권을 제시해야하고, 왕복 표를 사면 더 저렴하므로 돌아가는 날의 표까지 미리 결제한다.
처음에 표를 받고 좋다고 사진도 찍어놨다. 그런데 이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 역에서 나갈 수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열차에 두고 내렸다! 한 시간 후 허탈한 웃음을 지을 내 모습을 모른채 표 사진을 찍는 나.jpg 결국 나갈때 표값의 70%를 내고야 신주쿠 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Nex를 한 시간이 넘게 타야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샀다.
창가 너머 빗물뒤로 보이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모습.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날씨때문에 야경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도쿄타워나 스카이트리나 애초에 방문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비록 비가 추적추적 왔지만 내릴때가 되니 신이 나고 있다. 이 때 당시 도쿄의 날씨도 급 쌀쌀해진 서울과 무척 비슷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가장 먼저 돈카스를 먹으러 간다. 여기는 명인 돈가스집, 돈친칸이다. 저녁시간보다는 조금 일찍와서 그런지 채 5분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하악! 바삭한 겉 튀김과 두툼하고 육즙이 흐르는 고기 조합이 너무 맛있었다. 달달한 소스를 좋아하는 나는 샐러드에도 그 소스를 듬뿍 뿌려 먹었다.
신기하게도 이 곳은 합석을 한다. 2명이 온 우리는 국적불명의 여행자 2명과 합석을 했는데, 중국인인지 대만인인지 알 수 없었고 어떤 언어도 통하지 않아 그냥 눈이 마주치면 미소만 지었다. 이 환상의 돈가스를 먹기위해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다니!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므로 다들 이름을 기억하시라. 도쿄에서 돈가스가 먹고 싶다면 신주쿠의 돈친칸으로.. 돈친칸.. 돈친칸..
밥을 먹고 나오니 비가 조금 그쳐서 만약 여기가 일본이 아니라 유럽 어느 국가였다면 고작 이런 비 따위에 우산을 펴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을 수준의 미스트 비가 내렸다. 지하철을 타고 시부야로 가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넌다. 그리고 초록 신호로 바뀌었을 때 인증샷을 남기려는 많은 여행자들을 만난다.
맛있는 돈가스를 먹어 미뢰는 짜릿했지만 비가 와서 기분이 다운되기도 했고, nex 티켓을 잃어버려 예상치 못한 지출을 했기에 조금 우울해진 상태였다. 우울할 땐 뭐다? 귀여운 거다! 바로 디즈니 스토어로 향한다.
생각보다 시부야 디즈니는 물건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사진 찍고 간직할 공간이 많아 다행이었다.
수많은 만화영화에서 내 마음속 베스트는 따로 있지만, 픽사의 토이스토리 역시 볼 때마다 눈물나게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명작 중 하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모 아기자기 귀엽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피노키오가 아니라 제페또 할아버지가 키우는 고양이
2박 3일의 짧은 여정에서는 어딘가를 재방문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들렀을 때 마음에 든 건 건져야한다. 그래야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실물이 아니라 사진으로밖에 남겨오지 못한 칩앤데일이 그립지 않도록..
귀여운 것을 보고 기운이 나서 하라주쿠까지 걸어가보았다. 시간이 아주 늦은 밤도 아니었고, 비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없어 걷기에 딱이었다. 정말 놀랍게도 사람이 없었다. 정말! 그 어디에도! 거리에도!
우연히 만난 밀리터리 소품을 파는 곳 (역시 군대없는 밀덕의 나라)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물건들이 보고싶고 너무너무 신기해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자위대 분장하고 있을까봐 패스
7시쯤이었지만 거리에 사람도 없고, 가게들도 슬슬 문을 닫고 있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줄서서 뭔가를 신기하게 보고있길래 가보니 갤럭시에서 VR체험을! (다음날 이거리에 다시왔을 때 이걸 타기위해 선 줄이 굉장히 길었다.) 샘숭 마이 컸네~~
오모테산도 오면 무.조.건 사야한다는 수제 카라멜집에 나도 입성! 선물용 2박스랑 당장 먹을 낱개 2개를 샀는데, 낱개를 먹고나서 내가 먹을 거 더 사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도쿄 여행자들에겐 필수 코스인 넘버슈가
늦게 갔어도 재고는 듬뿍듬뿍, 6개 들이, 12개들이, 24개들이 있으니 편하게 고르면 될듯하다. 맛은 총 12개로 어떤 맛을 먹어도 환상일 것 같으나 이가 썩는건 면할 수 없어.
커피를 마시기 위해 걷다가 만난 귀여운 도넛집에 들어갔다. 외관부터 뭔가 미국느낌(?)
바로 이 곳이 최근의 음악일기 포스트에서 언급한 그 곳이다.Take it easy가 흘러나온 그 곳.
약간 하루만에 다크서클이 엄청나게 내려온것같은 느낌이지만, 여기서의 코코넛 도넛과 일반 우유대신 아몬드브리즈를 넣어만든 듯한 라떼 덕에 회복할 수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하라주쿠역에서 신주쿠까지 JR라인을 탔다.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계속 JR만 타고 다닐 것 같고, 그마저도 걷느라 많이 안 탈 것같아 패스나 교통카드는 사지 않고 매번 티켓을 뽑기로 한다. 그리고 마셔보고 싶었던 투명 콜라를 사마셨다.
숙소는 일본 체인의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라 매우 작다. 신기하게도 방안에 제습기도 있고 소파도 있지만 트렁크 올려놓는 받침대도 없고 물도 없다. 그래서 귀염뽀짝한 에비앙을 사왔다.
오늘이 지나면 놀 날이 하루가 지난건데,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에귀가길에 만났던 꼬치집에 찾아갔다. 찾아갔는데 매우 친절했던 직원이 '여기는 꽉 찼고, 사실 우리는 2호점이 있어.' 하면서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2호점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물었다. 아니 딱봐도 한국인 아니냐!
방문한 2호점은 꼬치를 팔지만 사실은 그냥 바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고 아까 길거리에서 안보였던 사람들이 다 여기 들어온 듯 시끌벅적했다. 피로의 마지막은 역시 술이지! 하면서 코-라 하이볼(기대했지만 그냥 잭콕이었다) 과 꼬치를 시켰다.
꼬치를 먹으면서 가게를 둘러보았다. 일본인은 수줍고 조용하다는 말은 옛말이고 술마시면 전세계 다 똑같다.
유난히 친절했던 이 곳 분위기를 기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솔직히 말하면 아침일찍부터 공항에 갔기 때문에 매우 피곤해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 나오지 않았다면 이 순간을 놓쳤을 것이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떠날때에는 또 오라며 할인 권을 주었다. 그래서 내일 올게요. 하고 시시덕거리면서 술취한 김에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다음날엔 태풍때문에 이 곳에 갈 수 없었지^^!
술을 마셨어서 정말 정말 푹 잘 수 있었다. 가끔 주말에 더 잘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시간에 눈이 떠져서 잠이 깨어 억울한 적이 꽤 있지 않나? 이 날도 역시, 전 날의 피로는 무시하고 내 생체시계가 평일날의 기상시간에 맞게 날 깨워줬다. 그래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길을 나섰고, 덕분에 거리에 사람이 없다.
어제처럼 부슬비가 내렸다. 마찬가지로 우산을 안쓰려면 안 쓸 수도 있는 정도밖에 안와서 좋기도 했지만 우산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 곳은 카페 뿐이다. 그래서 들른 곳은 신주쿠역의 블루보틀
아직 연 곳도 많이 없고 거리에 사람도 없는데 이 곳에 출근한 바리스타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일터는 일터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아침에 이 곳에 온 사람들은 전부 여행자뿐이다.
우리는 아침을 따로 먹으러 갈 거라 간단하게 요기할 쿠키와 모닝커피로 잠시 위를 잠재웠다. 라떼도 유명하지만 사실 난 쿠키도 맛있었다 크으으
이번 여행에서 '여긴 꼭 먹어야 해!' 하는 가게는 딱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그 곳을 가기 위해 거리를 걷고, 걸었다. 걷다보니 비가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해 기분도 살랑살랑 좋아진다.
주말이여도 아침 8시부터 여는 이 가게는, 아마도 지역주민들이 많이 들러 끼니를 해결하고 밤에는 직원들과 대화하며 술도 마시는 그런 곳이었다. 이런 가게의 외국인의 등장이라니! 빠밤!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엄청난 시선에 민망했다.
그래서 뭘 먹으러 여기까지 갔냐.. 하면 바로 이것! 일명 돈가스샌드위치.. 돈가스 두께보세요.. 돈가스샌드위치는 튀김이 바삭하지 않고 적셔져있는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그냥 돼지고기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걸어걸어 찾아온걸 잘했다고 느낄 만큼 jmt였다. 배도 든든했고!
시내로 다시 걸어가는 와중에 비눗방울이 잔뜩 날렸다. 사방에서 비눗방울이 하나하나 생기고, 어디서 날아오는지 보려해도 어린아이는 없었다. 터지지 않고 날아다니는 비눗방울 덕에 약간의 낭만이 생겨났다. 그리고 어제의 take it easy 처럼 오늘의 theme song도 찾길 바라며 귀를 쫑긋 세운다.
다행히 비는 완전히 그쳤고 해가 난다. 비가 안 오는 틈을 타서 거리 사진도 조금 찍으며 카메라에 일본스러움을 담으려 노력했다.
피넛츠를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시나? 나는 라이너스. 어렸을 때 내가 가지고 다니던 애착담요가 생각이 나서.
1여행 1인형 이라는 목표는 디즈니스토어가 아닌 스누피타운에서 해결했다.
참 아기자기한 테마를 구현 잘하는 일본 답게, 앨리스 가게에서는 음료를 마시고 키가 작아진 후에야 앨리스가 들어갈 수 있었던 작은 문으로 우리도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야했다.
그리고 실제로 안에서는 앨리스가 먹은 Drink Me! 음료수와 Eat Me! 쿠키가 놓여있었다.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짧은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어제는 아마도 꼬치집에서 만난 친절한 직원들이었을테고 오늘은 스타벅스에서 만난 한국말을 공부중이라던 직원이 그 만남의 대상이었을테다. 우리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자기 한국말 공부중이라며 나는 일본어, 그 사람은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 (?) 내가 혼잣말로 '짱 잘한다' 하는 것도 캐치해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zzang'이라는 말을 알아듯다니 당신 졸업해도 돼요..
이 날도 열심히 걸어 오모테산도에 도착했다. 전날 방문한 가게에서 봤던 신상옷이 아른아른 기억이 나 다시 방문하니, 어제 오셨죠! 하며 기억해줘서 기뻤다. 그도 그럴만한게, 어제 마감전에 들어가고 오늘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으니까..
여러가지 쇼핑을 하고 나니 다시 날씨가 어둑어둑해지고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쨔미의 영향이 이날 오후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이제 시작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빵집에 간다.
시그니쳐 메뉴인 구운 마쉬멜로와 초코컵에 담긴 우유와 커피를 시키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저 마쉬멜로를 시키면 토치로 겉을 굽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 넋이 빠진다. 마쉬멜로 안에는 초코칩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있어 뜨+아 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심지어 마쉬멜로에 꽂힌 막대역시 나뭇가지라서 캠핑온 기분이 들어 더 행복했다.
비가 대차게 내리기 시작했지만 쇼핑은 그만 할 수 없어! 하며 긴자로 갔다. 아빠가 무조건 꼭, 꼭 사오라며 용돈까지 쥐어준 도라야끼와 팥앙꼬만주를 get! 친구가 사려던 닷싸이도 get! 긴자로 오니 외국인이 참 많다. 그리고 역시 서양인은 우산따위 쓰지 않는다. 그리고 대머리가 되겠지..
또 다시 이른 저녁으로는 스테이크를 먹기로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늦은 아침과 이른 저녁을 먹을 뿐 점심을 안먹었잖아? 하면서 급 배가 고파와 고기를 뭉텅뭉텅 먹기로 결심한다. 한국에도 이런 가게 있으면 고기혼밥가능할텐데..
쇼핑한 짐을 이-마안큼 이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짜미때문에 바람이 거세졌다. 희안하게도 비는 거의 안오지만 바람은 대차게 불어, 모든 백화점이며 가게들이 영업을 6시, 7시까지만 한다고 알려줬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백화점 영업이 끝나기 10분전에 빠르게 쇼핑을 마감했으며, 아무래도 우리도 식량을 쟁여야 하나 싶어 편의점을 털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바람이 너무 불고 연 곳도 없어서 사진을 찍을 새가 없어 이 날 저녁의 사진은 없다. 마침 피곤했으니 바람 소리 들으면서 잠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기로 하며 다리에 휴족시간을 붙인다.
신기하게도 다음날 아침, 너무 맑았다!
너무 맑다못해, 갑자기 기온이 10도가 올라 무려 32도에, 너무 너무 더워졌다. 태풍은 새벽에 이미 다 지나갔고 그래도 집에는 갈 수 있겠다며 안심하고 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공항에 일찍가서 트렁크를 얼른 맡겨버리고 편하게 다녀야지 싶어 조금 일찍 가는 nex표를 끊고 선로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어제 밤의 태풍으로 인해 선로에 나뭇가지같은 이물을 치우는 정비를 해야한다며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늦게 방송으로 알려줬다. 비행기는 결항이 아니지만 공항까지 가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니! 차라리 비행기도 지연이거나 결항이면 마음이 조금 편했을텐데.
기차표를 환불받고 (싸게 샀는데 이천엔이나 더 얹어서 환불해줬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가장 빠른 버스를 예약해도 앞으로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take it easy의 마음으로, 못타면 다음 비행기 타지뭐~ 이미 공항에 가는 방법은 찾았고 거기에 몸을 맡기면 되는걸! 이라는 마인드로.
어느정도 해결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주먹밥과 계란샌드위치도 먹고.
비행기 탑승수속은 보통 1시간전에 마감하는데, 우리 열차가 운행 안한다는 것을 이해해줘서 다행히 50분전에 도착했어도 다 처리해줬다. 비행기표를 새로 사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할 필요가 없이 원래의 비행기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와중에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뿌릴 간식거리도 사고.. 스펙타클한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대단히 한 것은 없지만 책상앞에만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는 공부 나날을 벗어나 거리를 걷고, 구경도 하고 돈도 펑펑 쓰는 2박 3일이 참 돌파구가 되었다. 역시 공부하면서 힘든 것 보다는 놀면서 힘든게 훨씬 더 나은걸! 단점이라면 더 놀고 싶어서 죽겠다. 다음 여행은 국시가 끝나면 갈 수 있겠지? 이제 국시도 D-100이에요. 얼른 새로운 여행기를 포스팅할 수 있게 국시가 끝나게 기도해주세요 (아멘)
일상을 환기시켜준 짧은 도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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