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SSION

암호화폐(혹은 가상화폐?)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살다가
어쩌다 스팀잇을 알고, 또 그 안에서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서로 떠먹여(?) 주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
그러나 원활히 떠먹여주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힘이 동반되어야 수월한 현실,

현실을 인정하고 '스팀토피아'(by @yhoh.)의 세계에 기여하고 싶은
막연한 이상과 동경으로 소량 스파업도 해보고,

좋은 글에는 보팅과 리스팀을, 또 좋은 분들께 팔로우와 댓글을 드리고
늘어난 파워로 뭔가 해보고 싶어서 급조한 이벤트도 몇번 열어보았습니다 ,.;;


헌데 넘치는 의욕 대비 능력이 부족하여,
의도치않은 욕구불만(?) 상태에 놓이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숨겨진 원석같은 창작물도 발굴하고 싶었지만
퇴근을 기다렸다가 놀아달라고 하는 어린 두 녀석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최소한 피드에 있는 글이라도 일일이 읽어보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애들 재우고 나면 컴퓨터만 하냐고 보채는 와이프도 소중했거든요... ,.;;

그러다보니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쯤 겨우 쓰던 뻘글(?)도 끊기고
자주 소통하던 분들과의 관계만 유지하기에 급급하게 되다가,

최근 어뷰징 논란 관련 글을 읽고 나서는 급기야,
'상생과 공존'을 응원한다며 시작한 스팀잇 활동에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주말에,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느라 보팅을 나누지 못할 때
스파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미명 하에 펀딩에 참가하기 시작하였는데,

30% 보팅하던것이 어느새 하프보팅으로,
그리고 풀봇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수 개의 다른 종류의 펀딩으로 확대,

편하게 보팅파워를 소진하는게 습관이 된것 같아 최근 보팅도넛을 점검한 결과,
비율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ㅜㅜ


기억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지만, 저는 펀딩이 특별히 나쁘다고 보지 않는 입장이고
저같은 코알못이 선별된 코인을 얻을기회를 주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암호화폐 초짜여서 그런것이겠지만,
솔직히 새로운 종류의 코인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

하지만 입으로는 스팀잇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펀딩글만 찾아 헤메이는 한마리 하이에나(?)처럼 보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고맙고 소중한 인연이 되어주신 저와 소통했던 팔로워 분들,
그리고 스팀잇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하고계신 그 외 분들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해졌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펀딩의 어뷰징 여부나 적정 비율 같은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소수의 담합보팅으로 이루어지는 펀딩은 어뷰징이겠습니다)

다만 과한 행동으로 인해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을 실망시키느니,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이 효율적(? ,.)이라고 생각되기에

향후에 유사한 핑계로 동일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의미로
오늘의 다짐을 박제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




이상으로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하여,
조금은 한적해진 틈을 타 작성한 다소 오바스러운 글을 마치며,

맹세코 펀딩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의도(&능력)는 없었으니
너무 바닥(?)으로만 보지 않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말씀드립니다 ,.;;

앞으로도 당분간 왕성한 활동은 어려울 듯 합니다만... ㅜㅜ
오래도록 지속될 스팀잇이기에 후일을 도모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훌륭한 '스라벨'을 유지하고 계시는 능력자 스티미언님들 존경합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마음에 사용하던 꼬릿말은 생략합니다... ,.;; 후다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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