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80. 정답발표

한 동안 들을 수 없었던 웅성거림이 문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자력처럼 시선은 달력으로 가고 오늘이 장날임을 확인하면서도
아닐 거라는 부정이 먼저 발을 들여놓도록 허용합니다.

장날이 없어진지가 언제인데, 장은 무슨 장이야,
장날이 온들 다니는 사람도 없는 장터에 장꾼들이 올 리도
없고...
무슨 떼돈을 벌겠다고 이 난리 통에 장을 벌리겠어...
부정은 부정을 불러들입니다.

이어폰을 꽂고 마스크를 쓰고 체육공원으로 가려고
문을 미는 순간 대파장사, 뻥튀기 아저씨, 대장간 아저씨가
종이컵을 하나씩 들고 주전자에 물을 끓기를 기다리다
나에게도 컵을 건넵니다.

뜨거운 둥글레차가 목을 타고 들어가며 내 안에 고인 부정을
몰아내고 맑은 하늘을 선물합니다.

정답은 검둥개, 멱 입니다.

‘검둥개 멱 감긴 격이다.’
본시 털이 검은 검둥개를 목욕시킨다고 하얗게 될 리가 없듯이
뼛속까지 못 된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은 고칠 수가 없다는 뜻으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말입니다.

같은 의미를 지닌 속담으로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도 조심성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잘
가르치고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면 충분히 다른 면모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칫 섣부른 판단이나 편견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어긋나게 할
위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사용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
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81회에서 뵙겠습니다.

[제9회 zzan 이달의 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7t7rnh-9-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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