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서 만난 원조 에그타르트 'Pasteis de Be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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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에그타르트가 아닐까?
사실 빵의 어원이 포르투갈어 팡(pão)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팡'이 일본에서 빵으로 발음되었고 이를 우리나라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나는 리스본, 포르투, 파리를 모두 가봤는데 파리에서 먹은 빵 못지 않게 포르투갈에서 먹은 빵도 굉장히 맛있었다.

리스본에 왔는데 에그타르트의 고향, 에그타르트의 성지인 'Pasteis de Belem'을 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에그타르트의 기원에 대해 잠시 언급하자면...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에서 달걀 흰자를 활용하여 제복에 풀을 먹이곤 했는데, 이 때 남은 달걀 노른자로 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 우리가 먹는 에그 타르트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1820년대 자유주의 운동의 여파로 이 수도원이 문을 닫으면서 에그 타르트 레시피는 인근에 있는 설탕 정제 공장에 팔리게 되었다. 그 후 리스본에 사는 클라리냐(Clarinha) 가족이 이를 구매해 1873년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을 열고 수도원에서 만들던 타르트를 그대로 재현하였다. 현재 'pasteis de belem'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로 전통 에그 타르트를 판매하고 있다. 원조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를 아는 요리사는 단 세 명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에그 타르트')

그래서 'Pasteis de Belem'은 벨렘 지구에 있고 제로니모스 수도원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리스본 피게리아 광장에서 15번 트램을 타고 Mosteiro Jeronimos에서 내리면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Pasteis de Belem에 다다를 수 있다. 트램은 1시간 정도 탔던 것 같다(정확히는 기억 안남)

Pasteis de Belem은 찾기 쉽다. 사람이 가장 몰려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간판도 눈에 띈다. (위 사진은 에그 타르트를 산 뒤 찍음)

줄이 길었지만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인상적인 건 Pasteis de Belem이 원조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빵집보다 에그타르트 가격이 저렴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리스본 대부분의 가게들이 현금만 받았었는데(2년 전 당시엔) 이곳은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친구와 에그타르트를 사서 수도원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았다. 저 한 통에 에그타르트가 6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갓 구운 빵이어서 온기가 남아있었고 은근히 무게감이 느껴졌다. 겉은 바싹하면서도 안의 크림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너무 달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기호에 따라서 시나몬을 뿌려먹을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실망하기도 하지만 나는 Pasteis de Belem에서 먹은 에그타르트가 가장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만한 타르트를 맛보기 힘들었다. Pasteis de Belem에 가장 가까운 에그타르트는 KFC의 에그타르트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에그타르트라고 생각한다.


여행지 정보
● Pastéis de Belém, Rua de Belém, 리스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만난 원조 에그타르트 'Pasteis de Be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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