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지오쿠치나
주소: 서울 종로구 익선동 166-35
대학원 시절 굉장히 친하게 지내던 선배 한 분이랑 어제 익선동에서 만났다. 어느 식당으로 갈지 정하진 않았기 때문에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집이라는 '지오쿠치나'에 들어가게 되었다. 화덕피자가 유명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익선동 가게들이 그러하듯 '지오쿠치나'도 한옥을 개조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한옥에서 맛보는 이태리 요리라니.... 생각치 못한 융합이라 뭔가 더 기대가 되었다. 자리는 창가로 잡았다.
지오쿠치나는 이태리어로 '삼촌의 주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익선동 뿐만 아니라 분당에도 가게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피자는 4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지오 스타지오네'로 주문했고, 파스타는 '프레스카 봉골레'로 주문했다.
피자가 먼저 나왔다. 피자는 삼발이 위에 놓였고, 피자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발이에 양초를 켜뒀다.
이집 피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두 가지는 치즈와 도우이다. 치즈가 굉장히 부드러웠고 신선함이 느껴졌다. 퀄리티 있는 치즈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치즈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이 도우였는데... 많은 화덕 피자에서 피자 끝에 있는 빵이 딱딱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오쿠치나의 빵은 굉장히 쫀득쫀득했다. 쫀득함의 정도가 인도 요리에서 나오는 '난'과 버금갈 정도였다.
파스타도 나름 괜찮았다. (피자가 더 맛있긴 했지만) 모시조개도 잘 익었고, 오일 파스타이지만 마늘과 레드 페퍼가 오일리한 느낌을 적당히 잡아줘서 비교적 깔끔했다고 생각한다.
총펑: 일단 분위기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피자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우연히 들어가게 된 가게에서 최대의 만족을 경험한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우리 테이블에서 서빙해주신 분이 굉장히 친절했다. 직원 관리를 잘하는 가게라고 생각한다. 돈을 낸만큼 최대한의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평점: 4.5/ 5.0점
맛집정보
지오쿠치나 익선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앉아서 세계여행 이국의 요리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