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페스트 기록]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어입니다. 스팀페스트 참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야 할 일만 남았네요.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스팀페스트 참가 전후로 느낀 바는 물론, 성과와 아쉬움, 겪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특히, 프리젠테이션 발표자의 한 명으로서 준비 과정과 현장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정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누구든 스팀페스트 PT에 참가해보고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팀페스트 전과정을 통해 느낀 몇 가지 생각들입니다.

■ 많은 한국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이번에 함께 참여한 5명 모두가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당연합니다. 각자의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느끼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페스트와 관련한 저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싶어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목소리가 없으면 여러분은 저의 시각을 통해 정리된 내용만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정된 정보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저는 얼마전 @aggroed님과의 만남부터 이번 스팀페스트에 이르는 동안 우리 한국 커뮤니티가 그동안 상당히 한정된 정보에 의존하여 판단해 왔다는 사실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바꿔 얘기하자면 스팀잇 커뮤니티 역시 한정된 정보와 시각으로 한국 커뮤니티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저는 많은 한국 유저들이 스팀페스트에 참여하길 희망합니다. 제가 언급한 '많은'은 그저 많은 사람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 다양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 결국 만나야 합니다.

이번 스팀페스트에는 스팀잇 재단(법인) 관계자, 증인, 댑 운영자, 엔지니어, 인싸급 유저, 일반 유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어울려 얘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직접 만나야 비로소 확인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직접 얘기를 나누어야 비로소 알게되는 사실들도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스팀잇의 장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스팀잇의 한계 또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한국 커뮤니티의 좌표

한국 커뮤니티는 비영어권 커뮤니티로서 그 어느 누구보다 다양하고 진취적인 활동을 시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느 좌표에 위치해 있는지 우리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한국은 상당히 잘 해왔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한국 커뮤니티가 스팀잇 역사에 끼친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비영어권 커뮤니티에 갇혀온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제가 발표 때 쓴 'beyond'란 단어처럼 다른 언어권 이웃들과 소통을 키워나가는데 한국 커뮤니티 만큼 잘 할 가능성이 있는 곳도 없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 저는 스팀잇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팀페스트를 거치며 저는 스팀잇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스팀 블록체인과 스팀잇이란 댑은 우리가 사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그 바탕엔 '신뢰'라는 블록체인이 이 세상에 가져온 혁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뢰'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기계와 기계 사이에 '신뢰'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까요? 그런 측면에서 스팀잇은 사람이 모여 만들어 낸 사실상 최초의 블록체인 사회로서 의미와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합니다.

스팀페스트를 통해 조금은 잊고 있었던 '사람 냄새'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즐기고 소통하며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방향. 그것이 조금은 잊고 있던 스팀잇의 원래 모습이자 블록체인 세상의 사람 냄새였던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연어의 스팀페스트 여정을 풀어놓겠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저의 스팀페스트 기록은 sct-steemfest와 kr-steemfest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