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lfgh4523입니다.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오늘은 최대한 한글을 써보려고 해요.
이미지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8%80
어제는 오랜만에 술을 마셨습니다.
오늘이 휴일인 덕분에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ITX를 탔습니다.
평소에도 그랬듯, 충전기를 꽂아놓고
잠시 친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는 자리로 돌아가 몸을 털썩 눕혔죠.
그런데 누군가 옆에서 저에게 말을 거는 겁니다.
뭐지? 싶다가도 화가 난 듯한 상대의 모습에
말을 최대한 차분히 했습니다.
상대의 말은 이랬습니다.
뭔데 충전기를 꽂아서 자신의 잠을 방해하느냐?.
본인에게 말도 안 하고 충전기 꽂아서 방해하고
통화만 하러 쑥 가면 그만이냐
의자에 왜 시끄럽게 앉아서 방해하느냐??
상대는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언성을 높이려고 했고
본인의 불편함을 말하면서 타인들의 불편함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또
상대의 말에는 불만과 저를 제압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는데요.
술을 먹어서 그런지 괜히 욱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차분히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고, 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일방적으로 상대의 화를 들었습니다.
일이 커지지 않은 일은 좋은 일입니다.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괜스레 억울한 속이 남아있었습니다.
싸웠다고 속이 편했을 것이란 생각도 아니지만
왠지 화를 낸 상대의 속은 편할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저는 화는 그저 의사소통의 하나의 수단이고, 화부터 내는 사람은
화를 의사소통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될 줄 알았는데, 글로 얻은 배움이라 그럴까요.
속이 그렇게 편하지 않았습니다.
참을 수 없는 화란 존재하나요?(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화란 아닙니다)
짜증과 화는 얼마나 다른 건가요?
말싸움은 역시 하지 않는 게 이기는 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