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면서 본 건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개선문이다. 테트리스 게임에 나올법한 러시아스러운 문양과 색감, 앙증맞은 크기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예뻤다. 이 개선문은 니콜라스 황제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것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러시아 개선문처럼 그 나라의 특색이 잘 담겨있는 귀여운 개선문은 처음봤다. 미니어처로 된 기념품이 있으면 반드시 사야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런 기념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구글맵이 있었는데 개선문이라고 치니까 안나와서 들고다니던 종이로 된 지도를 보고 무작정 찾아가기 시작했다. 혁명광장 근처인 것 같아서 혁명광장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위 쪽 도로로 걸어가는 방법이 있고, 광장과 연결된 길로 공원쪽으로 가는길이 있는데 위 쪽 도로로 걸어가는 방법을 선택해서 도로쪽으로 걸어갔다. 한.. 7분 정도 걸었을까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걸어내려 갔는데 바로 개선문이 보였다.
블라디보스톡은 정말 작은 도시라서 항구쪽 빼고는 걸어서 다 구경할 수 있다. 오늘 본 것을 내일 또 보고 집에가는 길에 또 보고 정말 계~속 봤다. 이런 여행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혁명광장, 개선문, 정교회사원, 영원의불꽃, 잠수함 박물관 등 모두 한곳에 붙어있으니 하루잡고 다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