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란 게 억지로 뭔가 하는거라면, 난 정말 안 맞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30살 때 첫 취업한 이래로,
벌써 10년이 지났다.

처음에 입사할 때는 이사까지는 가보자.
우리 회사에는 낙하산 많이 오니깐 최고는 이사까지다 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정규직된 회사에서는
사원출신에서 사장까지 된 전설적인 분이 계셨고
나는 그분을 보면서 사장이 될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러회사를 갖고 회장이 돼보자는 생각을 했다.

첫 신입사원 교육에서
나는 이왕이면 세계최고의 그룹을 가진 회장이 되잔 생각을 했다.

역설적으로 회사를 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 결과
나는 금방 회사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창업을 하게 되니
나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이런 과정을 겪을 줄 알았어도 난 창업을 했을까?
정말 지금 잘 되는 타이밍이다.
커브를 그리며 급상승 하려는 찰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업이란 게 억지로 뭔가 하는 거라면,
난 정말 안 맞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습게도 이순간 또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입사한 이래로
나는 한 번도 그 회사가 적성에 맞는단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난 뭔가 이런 갈구는 회사 안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최적이었고
난 정말 탁월하게 일을 해나갔다.

반대로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든다.
그냥 창업자의 스타일이 여러가지로 다른 것일 뿐
맞고 안 맞고 따위는 없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위안해본다.

그런 잔잔바리 생각 들 수 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첫 취업한 날
제일 일찍 출근하고 싶어서
오전 6시에 지하철에 몸을 실었듯이
그날의 기쁜 마음으로
그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회사
나의 일
나의 사랑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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