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잘 안 보는 편인데 넷플릭스에 'A love so beautiful'이라는 중국 드라마가 떴다.
처음부터 관심이 가지는 않았으나 단순노출의 효과인건지 자꾸 보다보니까 관심이 가서 1화를 틀었고 약 한 달에 걸려서 정주행 완료했다.
로맨스 드라마는 늘 클리셰가 반복된다.
보통은 평범한 여주와 완벽한 남주가 나온다. 둘이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에는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이 많다.
이런 이야기를 보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차오른다. 그 감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뻔한 이야기의 반복일지언정 드라마를 보는 것이겠지.
19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년 장천을 좋아하는 여고생 천샤오시의 이야기이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어느새인가 천샤오시에게 빠져든 장천의 이야기이다.
사실 개연성이나 이야기의 힘은 크게 없다.
가장 강력한 개연성은 장천 역할을 한 남자주인공 호일천의 외모이다.
다소 귀찮고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여고생 천샤오시를 연기한 심월도 제 역할을 다 한다.
고등학생때는 여주 천샤오시가 일편단심으로 장천에게 돌진하지만 후에 장천은 천샤오시가 없으면 못 살 정도로 푹 빠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되고난 후의 천샤오시가 더 좋았다.
(고등학생때는 너무 철딱서니없고 귀찮은 아이였다..ㅋㅋㅋ 저런 아이가 옆에 있으면 부담스럽다.)
뻔하고 뻔한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청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모두의 마음을 적셔주는 좋은 소재이다.
빛나는 그 시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바치는 찬가
치아문단순적소미호 致我们单纯的小美好
한국드라마와는 다소 다른 유치함과 뻔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