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에 가장 돈 아까운 항목 두 가지는 바로 이거다.
첫 번째는 비 올 때 우산 사는 것이다.
성격상 귀찮은 걸 잘 못 챙겨서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우산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럽게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사지 않고 그냥 맞고 가는 편이다.
이 우산이라는 것이 비가 올 때는 갑자기 비싸지는 느낌이 드는데 3천원 ~ 5천원 쓰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
비야 좀 맞으면 어떠하리, 어차피 금방 마르는 것을 -
그리고 그렇게 우산 사버릇하면 집에 우산이 가득 쌓일 것이다.
두 번째는 택시타는 것이다.
워낙에 대중교통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걷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가 택시는 정말 일 년에 한 두 번 탈까 말까이다.
난 버스 네 다섯 정거장도 그냥 걸어가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택시타는 돈이 너무 아깝다.
그리고 택시에 익숙해지면 돈도 돈인데 살도 금세 찌는 느낌이 든다.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면 그냥 걸어가는 편이다. 그 다음이 지하철이나 버스 정도랄까? 택시라는 이동수단은 아예 나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얻는 것이 더 많다.
일단 돈이 굳고 그 다음에는 걷는게 습관화 되어 있어서 미친듯이 살이 찌지 않는다.
그 다음에 돈 아까운 것으로는 항공권 취소 및 변경에 드는 수수료인데 이건 처음에 조심하면 되는 것이므로 위의 두 상황처럼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뭐 앞으로도 우산 사는 것과 택시타는 것에 돈을 안 쓰리라는 법은 없지만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