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겨울쯤 임신한 아내와 저녁에 퇴근후 전집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작정하고 술 한잔 하자고 불렀죠.
"자기야 내가 얼마전부터 블록체인 관련해서 뭔가 하고 있어"
"응 그 뭐 비트코인? 뭐 알아서해 자기가 투자하는건대, 알아서해. 단! 용돈에서.."
".. 그건 내가 할꺼고. 암튼 진지하게 우리 내년에 아파트 들어갈때 대출 천만원만 더 받아서 태어날 아가를 위해 투자를 하자.
이거 미래에 우리 아가가 쓸 돈이라 생각하고 10-20년 후에 쓰라고 남겨두게."
"음.. 그거 없어지면 어찔라고? "
"우리가 이깟 천만원 없다고 굶어죽겠어? 그리고 우린 평생 아파트 대출금 갚다가 끝날꺼 같은데. 아가한테 뭐라도 안줘?"
"알았어. 자기가 하고 싶다면 알아서해.."
이렇게 아가를 핑계로 이더리움 투자금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아파트 입주시기는 4월1일이었고, 다들 아시다시피 이더리움은 폭등을 했죠.
2016년만 해도 이더가 만원정도 했던 시기라서 1000개정도 살 수 있었는데 말이죠.
어쨋든 5만원쯤 올랐던 상태에서 투자를 했고, 1000개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으로 열심히 단타치다가 갯수만 깍이고 존버중입니다 ㅜㅜ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대신 스팀 1000개 준비해 놓을테니 어서 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