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생각하기
유아 미술학원.
아이가 조금 크면서 부터 배우게 해주고 싶었는데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지난주 방문 상담후 샘플 수업을 신청했다.
그게 오늘 2시.
샘플수업은 무료 체험수업이다.
아이들 마다 성향과 성격이 다르기에 등록 전 직접 경험 할 수있게 해주는 수업이다.
샘플수업이 필요한 이유는
(쉬운 예로)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종이에 찍어 손바닥 놀이를 해야하는데 어떤아이는 자신의 손에 물감 조차 묻히길 극도로 싫어해 수업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1:1수업인데 엄마와 떨어지지 못해 수업진행이 어려운 경우 등을 미리 확인해보고 등록 여부를 결정할 수 잇기 때문이다.
나도 내 아이가 어찌 반응 할지 모르기에 미술가운도 준비하지 않고 일단 부딪혀보기로하고 방문.
학원에 비치되어있는 가운과 신발을 빌려 입히는데 생각보다 가운까지도 잘 입어 주었다.
그러나 낯선 공간, 생애 처음 입어보는 이상한 옷, 낯선 사람들.. 역시나 교실로 들어가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비타민으로 1차 꼬드김을 하고 2차로 cctv속으로 엄마인 내가 등장하며 교실까지 유인하는데 성공.
사인펜으로 흰종이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해보지만 나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상자 속 궁금증 유발.
처음엔 사인펜으로 종이에 그림그리기를 해 보이는 선생님을 아랑곳 하지 않고 버티며 서있기만 한다.
도저히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다음은 작은상자로 호기심 유발. 상자안에 색종이가 가득 들어있는 걸 선생님이 꽃가루처럼 뿌려주고 하는 틈을 타 뒤로 몰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세번째는 붓으로 물감을 묻혀 벽에 그리기.
문 밖에서 잠시 들여다 보고 들어보니 우리 아이도 자신의 손에 물감을 묻혀 찍어보는 것에 거부감을 보인다.
그래도 극도로 심한 정도는 아닌 듯하여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15분정도 맛보기 수업을 하고 해맑게 나오는 아이.
아잉 넘 귀엽고 기특해 보였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혼자 잘 해준 아이...
그래서 결심!!! 등록을 하고 다음주 수업 스케줄까지 정하고 밖을 나섰다.
신랑 허락 없이 저지른(?)일이지만...
왠지 설득가능할 것 같았기에..!!!(어디서 나온 걸까..? 이 근자감은..;;)
고봉민 김밥
참치김밥. 3,500원
우동과 공기밥 각각 4,500원, 1,000원.
시간이 애매해 수업을하고 등록을 하고 나오니 3시가 다되어가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김밥에 있는 단무지만 쏙쏙 빼내어 밥과 함께 먹는 너란아이.
단무지 없는 김밥은 내 몫.
탱탱 불어 남겨진 우동도 내 몫.
늘어나는 살을 관리 해야하는 것도 내 몫.
집에 와서 신랑 설득하는 것도 내 몫.
그러나 이건 전화통화로 이미 성공😁
앗 5시가 넘었다.
얼른 저녁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 너무배가 부르다 ㅠㅠㅋ
즐거운 저녁 식사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