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Container) : 컨테이너가 바꾼 물류의 역사
우리 주병네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컨테이너 화물. 일반적으로 반복사용이 가능한 내구성을 가진 상자모양의 큰 수송용기를 뜻합니다.
40FT 버전을 FEU(Forty-foot Equivalent Unit), 20FT 버전을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표준 규격으로도 쓰이며, 물류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주로 TEU 단위를 많이 씁니다. 선박의 적재량도 XX TEU급으로 표시하고, 항공기용은 ULD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드라이 컨테이너(Dry Container)라고 부르며 용도에 따라서 컨테이너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Open-Top : 상부가 열려있음
∙Flat-Rack : 옆과 상부가 열림
∙Tank Container : 컨테이너 내부 탱크를 규격화
∙Reefer Container : 온도 조절 장치가 달림
표준화와 규격화된 컨테이너는 취급이 용이하며, 일괄운송체제로 인해 많은 양을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덕분에, 가루, 액체 등의 벌크 화물도 컨테이너 틀 형태 그대로 두는 파생형이 생겨서 단위 수송으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컨테이너와 같은 효율적인 체계가 없어서 크레인과 인력을 동원한 원시적인 수송을 해야 했고, 이는 선적과 하적의 비용 증대를 야기합니다. 육상 수송으로의 환적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됩니다.
컨테이너가 없던 시절, 해상 운송비의 약 절반은 인건비였으며, 화물의 분실과 파손도 잦았습니다. 태평양을 건너는 비용보다 항구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곤 했습니다. 허나, 이 단계에서 약 10%씩의 운송료만 절감된다면, 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The Box라는 컨테이너의 역사를 다룬 책에 따르면, 1957년 말콤 맥린(Malcom McLean)이 컨테이너의 사용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선박이 아닌 화물이 움직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건을 안전하게 옮기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혁신의 기틀이 잡힌 것입니다.
1999년 머스크사에 합병된 시랜드 서비스는 컨테이너를 도입해 $5.83에서 $0.158로 톤당 운송비를 절감하게 되는데,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실어서 인력수를 줄이고, 선박이 선적과 하적을 위해 정박을 길게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1969년 소형 컨테이너 수송이 이루어졌고, 1972년 표준화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헌데, 컨테이너는 그 사용성이 무궁무진한 점이 특징입니다. 건물로 사용되는 개조가 특징입니다. 집, 식당 등이 이에 해당하며, 건축비가 싸지만, 내부 온도 조절이 안된다는 단점이 포함됩니다.
임시 주거에 주로 쓰이긴 하지만, 단열 작업이나 지붕을 추가한 작업을 거치기도 하며, 건축가들에게는 디자인 요소로써도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2015년 전남 목포에 한 건축가는 의뢰인과 상의하여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4개를 사서 접합하고, 단열, 지붕 공사를 마치는데 단 하루가 걸려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네모하우스라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3억원 이상이 들었다고 합니다.
군대에서도 일개 창고에서 막사까지 만능으로 쓰입니다. 새로 창고지를 지을 때 땜빵으로 쓸 수도 있고, 휴게실, 도서관, 체력단련실 등도 박스 내부를 꾸미는 경우로 지었던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2016년에 학교 증개축을 실시한 경기도 용인의 원삼중학교는 정밀안전검사에서 최하등급을 맞아 신학기를 컨테이너 건물에서 실시한 전력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3M-54 Klub(SS-N-27)이라는 수상함 공격용 러시아제 미사일의 중 Klub-K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발사 플랫폼입니다. 컨테이너이기 때문에 일반 상선에서도 해당 컨테이너를 설치하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서 무장 산선이라는 로망도 있다고 합니다.
컨테이너들이 해운회사의 소유인 경우가 많지만, 텍스테이너 같은 컨테이너 리스 기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