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닥 라이프] 오늘의 KIT 점심 (화)

안녕하세요. 스맛곰입니다. 오늘은 상당히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일단 내일이 어버이날이지만 저는 독일에 있는 관계로 대부분의 어버이날 선물은 한국에 있는 동생이 대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6시 즈음해서 관련 카톡이 왔는데 영상이라도 찍어서 보내라고 하길래 오늘은 현재 살고 있는 집 소개부터 시작해서 출근길에 영상을 찍어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후다닥 출근 준비를 마치고 영상 찍기 스타트!

방의 이곳 저곳을 소개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영상으로 테이크 1.

다음은 출근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을 쭉 찍은 영상으로 테이크 2.

그리고 버스로 KIT에 도착해 다시 제가 있는 부서까지 걸어가는 테이크 3로 이뤄진 영상을 찍었습니다. 총 25분 정도 되는 영상이었는데 유튜브에 비공개로 업로드하고 집에 링크를 보내니 잘 감상하신듯 하더군요 ㅋㅋㅋㅋ

오전은 그렇게 종료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역시 피자! 튜나 피자라고 하면 될 것 같더군요. 올리브가 다량 올라가있어서 나름 건강식의 기분이었지만 역시 먹으면 살찌는 음식이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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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밥을 먹으면서 다른 중국인 친구들에게 어버이날 기념 영상에 인사를 좀 남겨달라고 해서 보너스 영상을 하나 찍었습니다. 만난지는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참 친절한 친구들입니다 ㅋㅋㅋㅋ

오후 1시 반에는 연구실 랩미팅이 있었고, 종료 후에는 메탈로그래피 랩을 담당하는 행정원을 방문하여 안전 교육 예약 시간을 잡았습니다. (여전히 왜 그런지 모르지만 방문해서 시간을 잡고 그때 다시 교육을 진행하는 흥미로운 방식) 내일 오전 10시 경에 교육을 받게 될 것 같더군요.

그 후에는 메탈로그래피 랩에 출입할 수 있는 열쇠를 부서 담당 비서에게 신청해 받았습니다. 이로서 안그래도 많은 키가 하나 더 늘어났군요 ㅋㅋㅋㅋㅋ

남은 문서작업을 마치고 한국에서 걸려온 후배로부터의 전화를 받아 다른 연구 과제 관련 워크샵을 위한 발표자료 및 분석해야한 데이터에 대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기능은 역시 유용합니다) 슬슬 퇴근 준비를 합니다.

오늘 저녁은 탠덤 파트너, 즉 언어를 교환하는 학생을 처음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이름은 오유겐(eugen). 독일 친구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일본어는 듣기랑 말하기밖에 안되서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읽을 순 있지만 느림) 괜찮냐고 했는데 오케이를 외친 친구라서 (듣고 말하기에 익숙해지고 싶은 친구) 오늘 옥스퍼드 버거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내에 조금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주변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초콜릿(맛난 브랜드 Lindor가 많아서 행복합니다)을 구매하고 (요즘엔 한국에서도 홈플러스에 가면 사먹을 수 있다더군요)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가게 근처에 서있는 strainger 에게 오유겐이냐고 말을 걸었다가 한번 실패하고 가게 앞쪽에서 기다렸더니 키 큰 친구 하나가 걸어오면서 제 이름을 물어보더군요. 오유겐이었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가게로 들어가 일단 저녁을 시켜봅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블랙포레스트라는 메뉴이름이었는데 나쁘지 않은 햄버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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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좀 대화를 나누다가 (이 친구도 KIT 북측 캠퍼스를 다니는데 이제 막 박사 1년차를 시작하러 왔다고 하더군요)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언어 교환할 만한 장소로 이동해보았습니다.

이 친구가 원했던 부분이 일어 회화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걸어가면서 일어를 시작했고 ㅋㅋㅋㅋ 현재 상황을 주로 일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회화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타벅스로 이동했는데 9시까지밖에 안 열어서 맥도날드로 이동. 저는 맥카페 커피, 이 친구는 밀크 쉐이크를 골라서 아래층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회화를 추가적으로 진행해봅니다.

어느 정도 일어 회화가 진행된 이후에는 저번주 독일어 수업에서 숙제로 받아온 문제를 풀어놓은 답안지에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정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에는 오유겐이 일본어 책을 꺼내서 (민나노 니혼고 - 모두의 일본어 ㅋㅋㅋ) 랜덤한 페이지를 열고 읽으면 발음을 제가 교정해주거나 표현의 뜻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언어 교환을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오니 벌써 시간이 오후 10시를 향해가고 있군요.

오늘은 참 일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안부전화나 직접 찾아뵙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저처럼 용돈과 함께 선물을 보내드리는 방법이 있지만(소고기 & 20만원) 아무래도 최고의 방법은 같이 식사라도 한끼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늘 올려드린 유튜브 영상을 가장 즐겁게 시청하셨다고 동생에게 전해들어서 조금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주 뿌듯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 또 뵙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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