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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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걸 해보면서 다양한 것들을 느끼는 중이다. 재미도 느껴보고 스트레스도 받아보고 좋은 것도 보고 보기 싫은 것도 본다. 항상 후회는 하기 싫지만 닥쳐오는 불안감에 순간적으로 후회가 들기도 한다. 아쉬운 순간들도 있어 괜히 나의 어리석음을 탓해보기도 하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것들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에 집착을 덜어낸다. 세상에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만큼 쉬운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반증이다. 어려운 일을 해내면 쉬운 일보다 더 성취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듯 하다. 사람마다 다르고, 적용되는 범위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뭐든, 쉬운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간에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그냥 깨닫고 만다.


2

나는 그냥 군중 속에 섞여 사는 사람이다. 뭔가 대단히 잘났다는 것은 그만큼 남과 많이 비교했다는 뜻이 아닐까. 오늘도 그냥 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항상 셀프 토킹 하면서 살아가야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귀찮아 하는 것들에 재미를 붙여야 하는 연습도, 괜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현실로 눈을 돌리는 방법도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언젠간 내가 좀 커 있지 않으려나. 나를 챙기고, 남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으려나.


3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고 그냥 사람들만 있다는 것.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들이더라.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는 나를 되돌아 보자. 칭찬만 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냥 듣고 넘기자. 오히려 나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의 말이 쓰면서도 약이 되는 말들이다.

또,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건 사랑이라고 하던데 사랑을 실천하는 건 요즘 되게 어려운 것 같다. 친절과 배려도 쉽지 않고. 그래서 그런 행동들이 자연스레 묻어나오는 사람들을 보고 배워봐야겠다. 내가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고 배려를 하는 사람도 아닌 것 같다.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남들도 봐야 한다. 자연스레 괜찮아지겠지, 나부터 챙겨야지 하다가는 나만 생각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 경계하려 한다. 조금만 더 주변을 살피려고 노력하자.


4

아침에 지하철에서 마주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음악을 듣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회사까지 걸어간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어김없이 이어폰을 꽂고 역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탄다.

그리고 집에 온다.

불안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예전에는 지나가던 나무들과 새들을 보며 숨을 쉬었다면, 이제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쉬게 한다. 눈으로도 좀 더 담으려는데 아직 욕심일 수도 있겠다. 좀 더 적응해나가자. 그러다 또 익숙해지면 새로운 일을 찾아보게 되겠지. 평소에 잘 보고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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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미지 색깔이 blue인데, 뭔가 걸어놓으니 우울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가끔 보면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가끔 봤을 때의 느낌 때문에 묵혀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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