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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몇 주 글 안 썼다고 이렇게 쓸 게 없을 줄이야.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이젠 노트북으로 Typora를 켜는 게 어색하다. 게을러졌다는 증거일수도.


요즘은 그냥 살아낸다. 바쁘게 살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여유를 찾으려고 하는 것도 같다. 오늘은 그냥 글을 쓰며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1

인간은 참 모순적이다. 이기심과 이타심이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흐름이 바뀐다. 투명한 병에 기름과 물이 있는데 어떤 때는 그냥 놔두고 어떤 때는 뒤집어 두기도 한다. 기울이기도 하고. 참 희한하다. 자신을 위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일이 될 수 있고 남을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고는 있지만, 어떤 게 자신을 위한 것인지조차 모를 상황도 온다. 모든 상황에는 책임이 따르고 내가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은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난 내가 제어해야 할 것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날 돌보고 가꾸기도 힘들다.


2

인생의 모양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굳이 상대의 말에 핑계를 대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당당하게 살고 싶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어제보단 나아지는 삶을 사는 것이 좋은 거다. 살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고 적는 거 보니 지금은 그렇게 살지 않는 것 같다. 알아차렸으니 또 지금부터 시작이다. 블라블라.


3

상대로부터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전역하고 난 뒤부터 너무 말이 많아졌다. 불안해서 그런 건 아니고 상대를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것도 나를 위한 행위다. 상대가 즐거우면 나도 즐거우니까. 아니면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상대가 나를 괜찮게 바라봐 줄 수 있다는 걸 까먹은 건가. 사람과의 관계가 두려워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글을 쓰면서 스쳐지나갔다. 내가 먼저 웃긴 하지만 진짜 웃길 때 웃어야 한다는 것도 까먹은지 오래된 것 같다. 음. 그렇군.


4

돈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있다. 확실히. 무엇보다 어디에 속해있든 간에 소속감을 느끼는 나 자신이 있어야 한다.


5

내가 좋아하는 조던 피터슨님의 책이 잘 팔린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말이다. 기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건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내용은 조던님의 영상과 강연에서 많이 접했지만 월급 타면 꼭 사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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