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문형 냉장고 냉동실 고장 수리 후기 (에러 코드 Er FF)

10여일 전부터 냉장고 냉동실에서 드르럭~ 하는 소리가 한번씩 들렸습니다. 마치 회전운동하는 날개에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와 유사하였습니다. 냉장고 구입한지 10년 쯤 되었기에 그럴려니 했습니다.

소리가 거슬렸지만 냉장고 기능은 문제 없어서 참고 지냈는데, 갑자기 냉동실 기능이 죽어 버렸습니다. 에러 코드 "Er FF" 를 온도 표시 디스플레이에 보이면서 냉동실이 멈췄습니다. LG전자 AS센터에 방문을 요청하였는데 여름철이어서 인지 일주일 뒤에나 방문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폭염에 일주일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취미생활 본능이 발동하였습니다.



디버깅을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에러 코드 덕분에 디버깅 시작이 수월하였습니다.

구글 검색으로 찾아 보니 아래 정보가 있었으며, 냉동실의 모터 소음을 더해서 유추해 보면, 냉동실 냉기를 순환 시키는 팬모터 고장이 의심 되었습니다.



만약 팬모터 고장이라면 새 부품이 없으면 수리가 어렵습니다. 냉장고 부품 판매처를 검색해서 청계천유통 http://www.ckcshop.co.kr 이란 곳을 찾았습니다. 방문할 요량으로 전화했는데, 휴가 기간이어서인지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품 고장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일단 저질러 보기로하였습니다.



냉장고 전원 OFF 후 냉동실 음식물을 옮기고 분해 전. 냉동실 음식물을 빨리 빼내고 녹지 않게 하려면, 큰 종이박스를 준비해서 후다닥 옮기면 됩니다.



냉동실 냉기 나오는 곳을 분해하였습니다. 양쪽 "◁ ~ ▷" 표시 된 곳을 붙잡고 당겼는데, 내부가 얼음으로 채워져서 인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헤어 드라이어로 뚜껑에 열기를 줘서 녹인 후 당기니깐 열렸습니다. 열어 보니 얼음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습닌다. 뭐 10년 동안 별 탈 없이 잘 사용 했으니 봐 줄만 합니다.

냉동실 냉기 나오는 곳이 얼음으로 가득 메워져 있어서 팬모터가 회전하면서 얼음에 부딪쳐서 드르럭~ 소리가 난 것으로 생각 됩니다. 우선 얼음을 녹혀 보기로 했습니다. 헤어 드라이어로 열기를 쏘이면서 두들겨서 얼음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팬모터 커넥터를 다시 연결하여 냉장고 문 열림 스위치를 눌렀는데,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헐~



냉동실 팬모터

팬모터 정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팬모터 3pin 커넥터 정보가 필요합니다. 입력 전원, ON/OFF 핀 정보를 알면 팬모터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요. 인터넷에 찾아 봐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조립하여 팬모터 커넥터를 연결하였습니다. 처음에 동작하지 않았지만, 좀 있으니 팬이 움직였습니다. 처음엔 냉동실에 얼음이 있어서 온도가 낮아서 팬모터가 동작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조립 후 냉동실

결과적으로 얼음만 제거하였는데 냉동실이 잘 동작하였습니다. 냉장고 손 본 겸에 청소도 하였습니다. 특히 뒷면 컴프레서가 있는 곳은 공기가 흡입 되면서 먼지가 쌓이기에 먼지가 뭉쳐져서 공기가 흡입 되지 않으면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가 나갈 수 있어서 중요합니다.



냉장고 뒷면, 냉각 팬에 먼지가 있어서 청소하였습니다.

생각난 김에 김치 냉장고 뒷면도 뜯어서 먼지를 제거하였습니다. 냉장고는 매년 신 모델이 출시 되지만 핵심 구조는 동일합니다. 컴프레스가 잘 돌고 냉매만 유지 된다면 반 영구적이죠. 앞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는 뭐 문제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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