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르, 1666년, 캔버스에 유채, 44.5×39cm, 마우리츠호이스 왕립 미술관, 네덜란드 헤이그
이 아름다운 소녀는 누구일까요?
화가는 누구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의 모델이 누구인지 궁금해 했지만 알 수가 없었어요.
전문가들은 그림의 모델이 초상화가 아닌 ‘트로니(Troni)’일 것이라고 추측했어요. 트로니는 이국적인 의상을 입은 외국인이나 군인 등 뚜렷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묘사하는 훈련을 위해 그린 가슴 높이의 인물화를 말해요.
그래서 화가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이라는 말도 있어요.
소녀의 귀에 걸린 커다란 진주 귀걸이 이외에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어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칠흑 같은 검은 배경 덕분에 소녀의 매혹적인 표정이 더 잘 살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요.
네덜란드의 대표 화가 베르메르는 부드러운 빛과 색깔의 조화를 통해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작품을 많이 그렸어요.
베르메르가 세계적인 화가로 이름이 알려진 것은 19세기 무렵의 일이에요. 생전에는 비싼 값에 그림을 팔 수 있을 정도의 명성을 얻었으나, 죽은 후에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어요.
그의 그림은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 비해 다소 소박한 편이에요. 그림의 크기도 작고, 남긴 작품의 수도 적으며, 다룬 주제 또한 일상적인 것들뿐이에요. 그래서 그의 삶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어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베르메르의 대표작으로 ‘북유럽의 모나리자’, ‘네덜란드의 모나리자’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네덜란드가 절대 해외 전시를 허락하지 않는 작품으로도 유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