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희 문단의 계간지에 실린
제 졸시입니다.
옛날에 쓴 건데 이게 실릴 줄은 몰랐어요!!!(감동)
은방울꽃
바람에 흔들리면
순백의 종이 천상의 소리를 낸다
천사가 지상에서 잃어버린 하늘의 악기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눈부시게 새하얀 순결함이 울려퍼진다
천상의 연회 때마다 성스러운 연주가 흐른다
기쁜 듯한 신의 음성과 천사들의 노래 소리가
은방울 연주와 함께 온 세상에 널리 퍼지면
그 화음은 세상 가장 낮은 곳까지 가서
이 세상 모든 넘어진 존재들을 일으켜 준다
만월의 밤에 나의 정원에서
시린 별빛 주스를 마시며
봄바람의 은방울꽃 독주를 감상하고 싶다
2012.5.25. 장밋빛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