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모두가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금빛 찬란한 봄이 오네요
너무 눈부셔서 눈물이 날 것만 같은 황홀한 봄은
조용히 우리를 쓰다듬어 주네요
그녀의 손길이 너무 따스하네요
저의 꽃친구들도
그녀의 방문에 울음을 터뜨리듯
꽃망울을 터뜨리지요
산에 와 보니
산천초목들도 따뜻한 미풍에 크게 기지개를 켜네요
그녀도 빨리 오고 싶었지만
겨울이 항상 굼뜬 게으름뱅이어서
빨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네요
저의 꽃친구들이
향기로운 분홍빛 미소를 지으며 노래하고
산천초목들은
풋내음 나는 연둣빛 새싹을 틔우며 시를 쓰고
하늘도 파랗게 웃으며 모두를 바라보네요
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격으로 벅차올라 그리움에 젖어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시간이라는 건
가없이 빠르게 흘러가죠
우리도 바빠요
하지만 우리는 영원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없으니
지금 이 순간 느껴보세요
고귀한 기쁨의 봄을
2018.3.12. 장밋빛 호수, 한상희
운동하면서 썼네여ㅋㅋㅋ
살도 빼고 시도 쓰고 일석이조!!! ㅋㅋㅋ
시간 관리 잘 돼서 뿌듯하네여ㅋㅋ
사진은 저의 꽃친구들이에여ㅋㅋㅋ
순서대로 꽃보라(천리향), 향기소녀(분홍색 히아신스),
봄의 왈츠(분홍색 철쭉), 숲(고구마)이에요.
향기소녀는 꽃대가 두 개네여!!
원래 보통 한 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