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는 5년 전에 쓴 시를 올렸는데
지금은 6년 전에 쓴 수필을 올리네요ㅋㅋㅋㅋ
지금도 환상적인 세계가 로망이긴 하지만
시를 쓸 때는 현실에 발 딛으려 노력합니다.
제 시 중에 퀄리티가 좀 더 있는 시는 어떤 시인지는
이번에 발행된 계간지가 저희 집으로 와야 알겠어요.
저도 어떤 시가 더 퀄리티가 있다, 이건 알겠는데
다른 분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그게 궁금해서요!!
저는 시 올릴 때는 항상 사진을 쓰는데 아쉽네요ㅠㅠㅠ
오늘 소중한 이웃님들 방문하려고 했는데
혼수 상태가 가까워져서(...)
따뜻한 말들, 건네려고 하였는데 내일 뵈어야 할 것 같아여 ㅠㅠㅠ
내일 뵙겠습니다!!
반겨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밀의 화원
나의 인간이 없는 낙원, 비밀의 화원.
그곳에는 늘 만월이 빛나고 있다.
그곳에서 나는 철학과 진리와 예술이 혼재되어 있는
싱그러운 숲을 거닐 것이다.
미풍의 숲과 내 키의 몇 배가 되는
아름다운 철학과 미가 가득한 궁전과
차갑고 투명하게 빛나는 유리의 성을
그 성의 벽돌과 같은 재질로 만든 시원한 유리 구두를 신고서.
차분한 미풍,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곳.
그곳의 강은 성스러운 하늘빛으로 빛나고 있다.
부서지는 윤슬도 날카롭고 눈부시고 아득하게 빛난다.
낙화가 흩날려 못내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향기를 아련하게 흩뜨리고 있다.
그곳의 끝없이 펼쳐진 꽃밭에는 신비롭고 그윽한 향기를 선사하는
셀 수 없이 다양한 꽃들과 기화요초들이 항상 만발해 있다.
꽃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눈을 감고 향기를 감상하느라
시간이 반나절은 흘러갈 것 같다.
싱그러운 나무의 한숨이 가득한 나의 오솔길
밤이 되면 신비롭게 빛나는 보랏빛 하늘
우주의 진리와 미지의 세계를 암시하는 별들
자는 듯 흐르는 은하수
그곳으로 가야 한다, 나는.
2012.11.5. 장밋빛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