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소한 이야기 '쏘쏘'입니다~ :-)
모두 즐거운 추석 아침 맞으셨나요?
저는 아주 소박한 명절아침을 보냈습니다.
어렸을적엔..
친척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살아서
명절 당일날 아침 큰집에 갔습니다.
식구들이 많아 엄청 북적북적 했던 큰집은
차례 준비로 분주한 아침
발 디딜 공간이 부족해서
아이들은 항상 큰오빠 방에 집결하게 되었죠
명절이면 친척 오빠들 그리고 동생들 만날 생각에
몇일 전부터 설레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어렸을 적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많이 아쉽습니다.
명절에 빠지면 서운한 잡채
차례를 다 지내고 성묘를 갈때면
그 당시 봉고차였던 저희집 차에
9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구겨져서 가곤 했는데;;
아이들만 타있는 차안은
그야말로 전쟁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성묘가는 길..
아이들은 몇일 전부터 준비를 합니다.
오롯이 성묘가는 길을 위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 당시의 최신 가요를..
너도나도 자신의 노래를 틀어달라며 아수라장이 되었죠
(어짜피 틀고나면 그 노래가 그 노래인데도 말이죠 ㅎ)
그런 다음에는 엄청~크게 틀고 출발을 합니다.
따라 부르느라 신이 납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게임도 합니다...
(아이엠 그라운드..디비디비딥!!! 공공칠빵!!!!!!!!!!! 과 같은..)
길이 막혀서 한참을 차에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리 성묘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인지
성묘가는 길이 예전만큼 막히고 그러지 않네요
좋은듯 안좋은듯..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복잡한 문제가 명절의 코앞에서 터지는 바람에;;
조용히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그때 생각에 더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그래도 앞으로의 일은 그때의 일이니
몇가지 명절의 간판 메뉴만 간단히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돼지갈비 없는 명절은 상상할 수 없어!!!!!! +ㅁ+ ㅎ
라고, 강력 어필을 하였죠~ㅎㅎ
그리고 나물 몇가지 (도라지, 고사리, 숙주, 오이지)
청겨자로 만든 김치랑.. 이모가 키운 알타리(?) 무........로 담근 김치~
그래도 있을 건 다있는 명절날 아침 식사였습니다 ㅎ
성묘를 다녀 오면 항상
큰집에 다시 다~~~ 모여서
어른들은 동양화 공부를 하시기 바빴고..
저는 오락에 인생을 건 오빠들 따라 하루종~~~~~~~~일
오락실에서 구경하다가, 부루마블도 하고, 그것도 하다하다 재미 없으면
노래방도 가고, 밤이면 놀이터에 가서 얼음땡!!! 도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소중한 어릴적 추억이네요 ㅎ
오늘 저녁엔
그 시절 어른들이 열심히 하셨던
동양화 공부에 매진하여
승리의 기쁨을 누려 볼까 합니다.
총알도 장전해 놨구요
피터지는 두뇌사움이 예상됩니다.
ㅎㅎㅎㅎ스티미안 여러분
남은 연휴도 가족분들과 맛있는 추억 많이~만드시고.
오래오래 기억될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이쁜 그림을 그려주신 @kobuni 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