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소한 이야기 '쏘쏘'입니다~ :-)
해는 무척 뜨겁지만
어제보다 한층 더 서늘한 오후 입니다
오늘 해결 해야되는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왔는데
저는 이모 집에 남아
이모가 하시는 주말농장(?) 밭(?)에
같이 가게 되었어요
가는 길에 꽃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눈에도 담고 사진으로도 담았습니다.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꽃들이 이렇게도
예쁘게 피어 있는데
마음이 아닐때는 돌아보지를 못 하네요
이모의 자전거
밭으로 가는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니
복잡한 일이 잠시 잊히는게
기분이 한결 좋아지더라구요-
해는 뜨겁고, 자전거는 몸에 맞지 않았지만 ㅎ
이모가 키운 작물들~
마늘도 이렇게 말리고 ㅎㅎ
우리 이모 농사꾼 다 되셨네~
[맹견 주의!!]
독구 와 알콩이 달콩이 '맹견' 세 자매 입니다.
밭으로 들어서는 울타리에 맹견 주의라고 써있었어요
멀리서 큰 '개' 세마리가 전투적으로 뛰어오길래
엄청 긴장 했는데....
이름부터 달달한 이 아이들이 어디가 맹견인가요~ ㅎ
알콩이의 살인미소~
'맹견' 알콩이에게 녹고 있는 중입니당
처음 보는 저에게 손도 주고
핥아도 주는 사랑이 많은 아이
상냥도 하지요 ㅋ 알'블리~
달콩이~ 입니다~
목욕만 시켜주면 신이나서
밭으로 뛰어가 흙 목욕을 한다는 개 귀욤쟁이
가슴털에 흙 지지
밥그릇 씹고 놀고있던 달콩이~와
너무 더워 평상밑에서 자고 있던 알콩이가
인기척에 얼굴을 쏙! 내밀었어요
알콩이(왼)와 달콩이(오)는 자매
4남매 중 알콩이가 첫째 달콩이는 막둥이
질투심 많고, 먹성도 좋은 알콩이에게 밥을 뺏겨서
달콩이는 알콩이보다 한참 작았어요
정말 콩알 만해요 ㅎ
알콩이 너! 밥그릇 씹고 뜯고 즐기다가 딱걸렸어!!! 이모!!!!
(일러서 달콩이 혼난건 안비밀 ㅎ)
요즘 이모는 소일거리로 농사 짓는게
좋다 하셨어요 -
이모가 직접 농사지은 알타리 ㅎㅎㅎ
김치 하시려고 다 뽑아서 씻어서 절여서
다시 다 씻어 놓은 알타리~
신기방기 했어요
어렷을적엔,
방학이면 몇일씩 이모네 집에 자주 놀러갔었어요
저는 꼬맹꼬맹 했을때도 김치 없으면 밥을 못먹는
김치 킬러 였지용
근데 이모네 가면 밥을 먹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김치를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
이모의 김치는 어린 제가 먹어도
도저히 먹을 맛이 아니였어요
소금 소태 아니면 맹맛, 그것도 아니면
배추가 다시 밭으로 돌아가겠다 할 정도 였죠
그랬던 이모가~
이모가 김치를...ㅎㅎㅎ
옛 추억이 모락모락~
달래 씨앗(?) 달래 종자(?) 래요 -
저는 양파인줄 알고 이모 이거 양파야? 하고 물었답니당 ㅎ
근데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해가 뜨거워 한숨 자고 일어나서
일해야겠다'고 하시더니
한잠 푹~ 자고 일어나신 이모는
배가 고프시다며 라면을 끓이 셨어요
밖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진라면은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면발이 생각보다 탱글 거렸어요 ㅎㅎㅎ
(진라면 광고 아니에요-ㅎ)
그러더니 김치가 없다며 오이를 가져와서
뚝딱뚝딱 오이무침을 만들어 주셨는데
이모가 키워서 그런가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오랜만에 이모랑 단둘이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하고
옛날 이야기도 하고 ㅋㅋ
추억을 함께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건
이렇게 행복한 일이라는걸
또 새삼 느끼는 하루 였어요
오늘부터 정말 연휴가 시작 되네요
시골로 내려가시는 분들
올라오시는 분들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
모두모두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가족분들과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이쁜 그림을 그려주신 @kobuni 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