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육즙이 탁~ 터지는 샤오롱바오(소롱포) 한번 쯤은 드셔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진만봐도 막 군침이 도는데요, 이번 대만 여행 포스팅에서는 대만 샤오롱바오 맛집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
제가 방문했던 대만 샤오롱바오 맛집은 ‘항저우샤오롱탕바오’와 아마 모두 다 아실법한 유명한 체인점 ‘딘다이펑’입니다.
특히 ‘딘다이펑 본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텐데 대기가 어마어마한 딘다이펑 본점 좀 더 편하게 즐기는 Tip 공유해드릴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항저우샤오롱탕바오 vs 딘다이펑, 진정한 샤오롱맛집은?”
①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맛집, 항저우샤오롱탕바오
딘다이펑은 국내에도 체인이 있어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항저우샤오롱탕바우는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샤오롱바오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은 딘다이펑보다는 이 항저우샤오롱탕바오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항저우샤오롱탕바오는 대만의 유명한 관광지 중정기념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중정기념관을 둘러보신 후 식사하시면 딱 좋은 코스가 될 듯 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중정기념관 뒤편 길건너에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구글 맵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오란 간판에 빨간 글씨로 임.팩.트 있게 ‘항주소룡탕포’라고 쓰여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간판에서부터 로컬 냄새가 풀풀 풍겨 오는 듯 하죠~~ㅎㅎㅎ
내부도 역시 로컬스러움이 뚝뚝 묻어납니다. (다른 분들 식사하시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전체 사진은 못찍었어요...)
체인점 같은 삐까번쩍함(?)은 없지만 이런 분위기가 매력이 되는 것 같아요.
드디어 진정한 대만에 온듯한 기분이 납니다.
자리에 착석하면 메뉴판을 주시는데 영어로 자세하게 설명이 쓰여 있어 중국어를 몰라도 주문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저도 너무 배고픈 관계로 정신없이 주문하느라 메뉴판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요. 저희는 샤오롱바오 한 접시와 새우 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한 접시에 만두 8개가 들어있어요.
자잘한 사이드디쉬들은 저 곳에서 원하는대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밑반찬이 무료는 아니고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음료도 원하는 것을 냉장고에서 꺼내드시면 계산할 때 알아서 추가됩니다. 대신 따뜻한 차는 무료에요~~~! 마음껏 가져다 드셔도 됩니다.
이것이 바로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항저우샤오롱탕바오의 샤오롱바오입니다.
저는 여기서 인생 샤오롱바오를 만났습니다~~~!!!
보통 국내에서 샤오롱바오를 먹었을 때에는 육즙이 느끼하다거나, 고기 잡내가 난다거나 뭔가 항상 2% 아쉬웠는데 육즙이 깔끔하면서도 깊고 잡내 하나 없는 고기의 담백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여기 샤오롱바오는 진짜 꼭 드셔보세요.
새우 샤오마이도 맛있었어요. 해물의 맛이 입안에서 진하게 머물러 만두와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제 와이프는 ‘만두에서 바다의 맛이 난다’ 하면서 감탄하더라구요. 둘이서 만두 두 접시를 게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②세계 최대의 샤오롱바오 체인점의 본점, 융캉제의 딘다이펑!
다음은 그 유명한 딘다이펑 본점을 소개하겠습니다. 딘다이펑 본점은 대만 맛집이 모여있는 용캉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먼역 5번 출구에서 나와서 도보 1분 정도 걷다보면 위에 사진 처럼 사람들이 마구 마구 몰려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거기가! 딘다이펑 본점입니다 :)
딘다이펑 본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Tip 알려드릴게요.
딘다이펑 본점에서는 편히 대기할 수 있도록 대기 번호 표를 나눠줍니다.
일단 달려가서 대기 표부터 받으세요. 2명, 3~5명, 6명이상 분류해서 대기 표를 줍니다.
표를 받으면 거기에 대략적인 대기 시간이 쓰여있는데요, 일단 대기표 받고 근처 카페나 용캉제에 있는 대만 3대 망고 빙수 중 하나인 스무시에 가세요.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 먹으면서 실컷 놀다가 대기 표에 쓰여있는 대기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딘다이펑 본점으로 가시면 곧 자기 순서가 되어있을거에요 :) 혹시 자기 순서가 지났더라도 앞에 직원에게 말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Tip 치고는 너무 별거 없었나요? ㅎㅎ 저는 이걸 몰라서 ‘애매한 시간에 가면 된다’라는 얘기만 듣고 점심시간도 저녁시간도 아닌 오후 3시쯤 갔었는데도 대기가 40분이더라구요. 12시쯤 이미 점심도 먹은 상태라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서 딘다이펑에서 편하게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배가 안고픈데 꾸역꾸역 밀어넣으라 힘들었어요 T.T) 번호표 준다는걸 알았다면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가서 번호표부터 받고 점심 안먹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는건데 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좀 더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딘다이펑 내부는 향저우샤오롱탕바오와는 좀 다르죠? 매우 깔끔하고 모던합니다.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어요! 여자분들이 선호하실 것 같아요. 제 와이프도 매우 좋아했어요.
이 메뉴판은 대기표 받을 때 함께 주는데 입장할 때 직원분에게 드리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사진이 좀 흔들려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한국어로 다 표기되어 있어 쉽게 주문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희는 샤오롱바오, 송로 버섯 샤오롱바오,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어요. 한 접시에 5개 또는 10개로 선택할 수 있어요.
자 이것이 바로바로바로 딘다이펑 ‘본점’의 샤오롱바오입니다. 한 입 먹는 순간!!! 너무나 익숙한 그맛!!! 서울 딘다이펑, 상하이 딘다이펑, 홍콩 딘다이펑에서도 먹었던 바로 그맛!! 딘다이펑 샤오롱바오 맛있는건 다들 아시죠?ㅎㅎ 물론 맛은 있었지만 본점이라고 해서 다른 지점과 막 크게 다르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본점에서 한번 먹어봤다’라는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송로버섯 샤오롱바오입니다. 이 메뉴 국내에도 있나요? 서울에 있는 딘다이펑 간지가 오래되서 잘 모르겠네요. 이 샤오롱바오는.. 음... 비싼 맛입니다! 비싼 송로버섯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육즙과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전 오리지날 샤오롱바오보다 이게 더 맛있었어요.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역시 맛있었지만 샤오롱바오처럼 다른 지점 샤오마이와 큰 차이는 없었어요.
“항저우샤오롱탕바오 vs 딘다이펑, 진정한 대만 샤오롱맛집은?”
글 앞머리에서 던진 주제에 대해 결론을 내보자면 저는 샤오롱바오 맛 자체는 항저우샤오롱탕바오에 한 표 주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항저우샤오롱탕바오의 샤오롱바오는 제 인생 샤오롱바오였습니다. 하지만 딘다이펑의 모던함과 깔끔함,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샤오롱바오 체인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편안하게 다양한 샤오롱바오를 즐기기에는 딘다이펑이 더 좋았습니다. 결론은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둘 다 가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뻔한 결론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