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가지고 있는 모든 랩탑과 데스크탑에 우분투를 멀티 부트로 깔아두고 있다. 최근에 애를 먹인 것은 NVIDIA 드라이버와 ACPI 설정이었는데 각 컴퓨터마다 BIOS 및 UEFI 세팅이 제각각이라 (메인보드가 2007년산부터 2019년산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랩탑인 경우에는 제품 특성을 많이 탄다. ) 디버그 하듯이 진행하게 되었다. 제작사의 품격은 사실 마이너한 부분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대충 돌아가게끔만 만들었는지, 아니먼 소수의 예외 상황에서도 어느정도 강건하게(robust) 해두었는지를 보면 된다. 이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세팅이 엉킨 바람에 부트로더를 날려먹고 아예 테이블을 찾지를 못해서 복구하느라 진땀을 뺀 경우도 있었는데, (다행히 완전히 로우 레벨까진 가지 않아도 되었다.) 뭐 이러면서 크는거지 싶다. 나는 왜 건드리지 않아야할 것을 건드리며 좋아하는가. 물론 코드의 주석은 건드려봐야 제 맛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