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서 자유로워지기 -1-

당신의 월급은 얼마입니까. 당신은 월급으로 풍족하게 살고,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또 당장 다음달부터 월급이 없다고 쳐도 부족함이 없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근로소득은 일정시간만큼의 소비를 필요로 합니다. (아무일도 하지 않는데 월급을 주는 회사가 있다면 당장 그곳으로 이직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한테도 알려주시고요.)

다시 쓰면, 내가 일을 해야 돈을 받고. 일을 하지않으면 돈을 받지 못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많이 잊고 사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치 항상 공기가 있지만 너무도 당연해서 그 존재를 느끼기가 힘들듯이. 마치 평생 일할 것처럼 월급을 대하면 어느 순간 그 월급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게되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 생각을 뼈저리게 느낀것은 생전처음 병원에 입원한 사회생활 2년차때 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모든 연차를 소진하고 병가를 사용하고 나서야 회사에 복귀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월급명세서를 보니 병가를 쓴 만큼 월급이 깎여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평소에 느끼지 못한 ‘월급을 받으려면 ‘나의 시간’을 바쳐야한다’ 는 명제를 숫자로 느낄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굳이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재테크에 있어서 ‘어떻게’ 보다는 ‘왜’ 에 대한 물음에 먼저 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에 해당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고, 실패도 경험하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만, ‘왜’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왜 재테크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합니다.

저의 답은 ‘근로소득에서 자유로워지고싶다’ 라는 정말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받을 수 없는 소득에 얽매이면 내 삶의 통제권을 내가 가질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사회생활 2년차였던 저는 근로소득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바로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할만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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