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Navigator] 4. 15초 안에 많은 것을 말하는 다른 방법. Burger King

지속 가능한 컨텐츠를 위하여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스팀 생태계에 기여하려면,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컨텐츠 생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장기적이고 습관적인 포스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IDEA Navigator'라는 이름의 연재를 진행합니다.

  • 세상의 신박한 영업,마케팅,브랜딩 사례들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 때로 세상에 선보인지 시간이 조금 지난 자료들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선구자에겐 진부할지언정, 보통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보팅,댓글,팔로우는 제가 글을 이어가는데 큰 기쁨이 됩니다 ^^

헤이 구글, 와퍼가 뭐야?

와퍼.jpg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
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 사례로 돌아온 오밍이입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스럽게도 먹음직스러운 햄버거 사진을 올린 것은,
오늘 소개드릴 사례의 주인공이 저 '와퍼'라는 햄버거를 만들어
우리를 한없이 살찌우는 버거킹의 기발하고 신박한 광고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를 즐겨 보는 저는 중간중간 나오는 짧은 광고들을 매일 봅니다.
유튜브 같은 인터넷 매체의 경우는 스킵 버튼을 누르면 되지만,
요즘 티비에서 나오는 짧은 광고들은 스킵도 되지 않고 짜증이 날 떄가 많죠.

굉장히 날카로워져있는 저희 같은 광고 시청자들을,
잘 어르고 달래서 본인의 브랜드를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 15초를 어떻게 알차게 활용해서 많은 것을 알리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와퍼가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알게 하는데는,
밤 11시 이후에, 또는 새벽까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올때쯤 한번 먹게 해줘서 이게 얼마나 악마의 음식인지 알게 하는게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에게 햄버거를 배달해줄 수 없기에 ^^;;; 버거킹은 창의성을 발휘합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아래 영상으로 우선 확인하시죠 ^^;

영어로 좀 떠드는 영상이긴 한데, 어디가 기발한지 눈치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가정에 보급되어있는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했습니다.
구구절절 광고에 떠들기엔 광고비가 많이 드니,
광고 말미에, "헤이 구글, 와퍼 버거가 뭐야?" 라는 말을 넣었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집에 있는 구글 스피커가 음성을 인식하고,
와퍼가 무엇인지 위키피디아에서 긁어와서 한참을 떠듭니다^^;;;
"너네집에 다 구글 스피커 있지? 걔가 말해줄거야"라는 거죠,
실로 기발한(얍삽한...) 전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의성 + 논란 = 엄청난 광고효과

 
이 광고는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 하는 것 이상의 재미를 고객에게 줬습니다.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
그 첫번째는 구글 홈의 지식의 원천인 위키피디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적힌 대로 와퍼 버거를 정의하는 구글 홈 디바이스이기에,
네티즌들이 위키피디아 글을 바꾸는 장난도 치기 시작하죠,

'와퍼의 패티는 100% 쓰레기봉투로 만들어진...' 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영상에 나오는 예시는 공유하기에 부적절해 보여서 바꿨습니다.)

이 밖에도, 구글은 본인들의 기기로 와퍼를 공짜로 홍보하는 버거킹에 대해
당연하게도 반발을 하게 됩니다. (고객들은 기발하다며 손뼉을 쳤지만 말이죠)

광고를 강제로 내릴 수 없으니,
나름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보지만,
버거킹은 새로운 버전의 음성을 가진 광고를 내서,
해킹 아닌 해킹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

온갖 SNS의 트렌드 토픽이 되어버린건 둘째 치고서라도,
버거킹 역사상 TV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이 광고 때문이었다니,
뽕을 뽑아도 아주 제대로 뽑은 사례가 아닌가 싶네요.


가까운 미래를 상상컨데...

 
위의 귀여운 사례는, 그 기발성에 대한 감탄 뿐만 아니라,
저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하게 했습니다.

한달쯤 전, 특집포스팅(?) 구글과 아마존 AI 패권전쟁으로 소개드렸던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스마트 스피커가 좀 더 대중화된다고 상상하면, 광고나 홍보가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히 들어올것이라 생각됩니다.

음성을 기반으로 수많은 명령어를 입력하게 되는 스피커는,
네트워크에 있는 수많은 정보와 우리의 선호를 파악해,
정말로 우리가 논리적으로 상품 선택을 결정하게 했다고 믿게 할만큼,
더욱 더 정밀하고 정확한 광고나 추천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생활의 편리성이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마저 자본주의에 잠식 당하면 어떡하나...
하는 제 고민은
그저 상상력 풍부한 무지랭의 망상으로 끝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여러분의 평안한 밤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보팅,댓글,리스팀,팔로우는 저에게 매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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