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uzige(무지개)입니다.
오늘 우연히 수달을 이용해 낚시를 하는 어부들을 봤어요.
이상하게 오늘 내내 너무 잊혀지지 않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저는 할일 없이 유투브에 귀여운 애완동물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댕댕이, 고양이, 길고양이들도 보구요.. 수달도 있어서 봤습니당..
아시겠지만 관련 동영상으로 계속 넘어가다보니
수달과 낚시를 하는 ebs다큐?도 보게 되었어요.
아저씨..참 순박한 어부같이 보입니다.
비단 수달들인데요 이렇게 평소에 갇혀있습니다.
그리고 어부가 물고기를 한 마리씩 주면 서열대로
받아서 냠냠 먹습니다..근데 애완 수달처럼 막 귀엽게
먹기보다는 우걱우걱 급하게 사납게 먹어치웁니다..ㅎㅎ
그리고 배가 고픈지 더 달라고 하지만..
결코 두번째 물고기는 없다고 합니다..
왜냐면 물고기 사냥을 시켜야 하기때문입니다.
낚시 포인트에 다다르면 몸이 줄에 묶인채 수달들은 강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생선 냄새를 맡고 생선을 사냥합니다.
나레이션에서는 계속 수달과 함께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뭐 그렇게 보이지는 않네요..ㅎㅎ
수달이 사냥을 하면 미리 쳐 놓은 그물과 수달 몸에 묶어 놓은
줄을 이용해서 물고기를 뺏어?옵니다.
이건 힘들게 잡은 물고기를 뺏기기 싫어서 수달이 안간힘을
써서 버티고 어부는 물고기를 뺏으려고 서로 힘겨루기 하는 모습ㅋㅋ
어차피 상처가 많이 나서 저 물고기는 상품가치가 없지만
그렇다고 수달에게 뺏길 수는 없다고 합니다. 사냥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배가 부르면 수달은 사냥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물고기를 사냥 전에 한 마리씩만 주나봅니다.
뭐 이상 짧은 영상은 이것으로 끝이었어요.
귀여운 수달 영상을 보려고 한거였는데 예상치 못한 문자그대로
(수달)낚시영상이었네요..ㅋㅋㅋ
얼마나 옛날부터 수달을 이용한 낚시를 해왔는지는 모르지만
저기 사시는 분들의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구요
옛날에 저희도 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어느 지역 어느 문화권에서든 인간은 동물을 이용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기계가 어느 정도 그 일을 대신할 뿐이죠.
문제는 수달을 보는데 계속 수달 속에 제가 보이는겁니다..ㅡㅡ
줄에 묶여진 수달처럼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가서 일하고
많은 물고기를 잡더라도 한 마리의 물고기만 겨우 먹을 수 있는
수달은 하루 종일 일하고 야근해도 그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항상
넉넉하지 않은 저와 닮아있...ㅋㅋㅋ
언제든 자유로울수 있고 세계를 누비며 살 수 도 있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면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맘 밖에 없죠.
주말이나 휴가때도 점점 외출이나 해외여행보다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쉬는게
더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만남들도 점점 피곤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차라리 주말이나 휴가가 끝나고 회사에 갔을때
신체적으로나마 덜 피곤해서 일주일을 견디기 수월하도록
제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고 해야할까요..
점점 회사의 이익을 높여주기위해 최적화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래도 영상속의 수달은 아직 자신의 몫을 포기하지 않고
어부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반항이라도 하네요.
기특한 녀석들~
사실 회사에 만족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보람도 있고 직업적 성취감을 느끼거나 보상에 대해서 만족할때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좀 제가 일에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고
하필 수달과 함께 낚시하는 영상을 보는 바람에
너무 부정적으로 치달은 느낌이 있네요.ㅋㅋㅋ
담에 좀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당~!!
그럼 저는 내일 일찍부터 물고기 잡으러 가야되서 이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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