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 라니..?
오늘 아침, 만우절 뉴스 같은 소식을 접했네요.
투자 심사역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 중에
"네이버가 따라 하면, 카카오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
정말 딱 그러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매치닷컴, 틴더, 오케이큐피드 등 글로벌 데이팅 서비스를 다수 보유한
매치 그룹의 주가는 약 17% 폭락...
해외 시장에서 바라보는 데이팅 시장은 정말 산업적 규모로도 의미가 있고
상대적으로 '편견이 많이 사라진 시장'으로 자리 매김한 것 같습니다.
국내였으면 기업 이미지도 신경쓰이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여하튼, 비 게임 분야에서 수익성이 가장 잘 증명된 모바일 서비스 이면서도 최근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자 하는 국내 움직임도 관찰되는데..
전 세계 22억 명의 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라니요.
오늘 하루, 전 세계 데이팅 사업자들에겐 다소 먹먹한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
connecting the world 라는 페이스북 비전이 남녀싱글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고, 목표 매출/ 이익이 태생적으로 unlimit 일 수 밖에 없는 상장회사 특성상 이해도 되지만..
전 세계 수 많은 데이팅 사업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중앙화된 플랫폼의 one more 중앙화 느낌이라..
소셜 데이팅 '이음' 의 초기 투자자 이기도 했고, 또 주변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인들의 곡소리 (요즘, 페이스북 광고 효율 안좋아 ㅠ)가 들리는 상황에서, 이 쪽에서도 생태계를 함께 키우고자 하는 player가 나타나 탈 중앙 distrubt 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