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통이벤트대회-방법과 주의사항을 올리고 저녁에 한바퀴 돌아봤다.
생각보다 열심히 하고 계신것 같아서 잠시 뿌듯...
뭔가를 처음 시작할때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안올때 먼저 시작한 사람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좋은 예)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난 아이들의 TO DO LIST를 만들었다.
매일 해야할 일을 리스트로 예쁘게 적고
실천하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다.
- 유치원 가방 제자리에 두기
- 손발 씻고 양치하기
- 책 1권 읽기
- 영어DVD보기,영어 듣기 하기
- 수학 학습지,국어 학습지 하기
정확하진 않지만 뭐 이런 목록들이다.
두 아이들은 열심히 스티커를 붙였고
(적당한 상품이 따랐다.)
그 방식으로 초등 중등 고등까지도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수 있었다.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게 하는 것.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공부나 자기가 해야만 하는 일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쉽게 해낼수 있는
게임처럼 작은 단위로 쪼개서 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가 싫지 않다고 했다.
어떨 때는 재미있다고 했다.
성취감,희열감
뭐 그런것이 있다고 한다.
나에겐
공부는 하기 싫은것.,하지만 해야만 하는 것이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른 것보다 오히려 재미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쁜 예)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 갔다.
처음 결혼하고 온 새색시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 와중에 잘해보겠다고
동동거리며 열심히 하는데
이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에 가시가 달린 시누들은
삐쭉삐쭉...
뭐가 그리 불만인지
나를 이쁘게 보지 않았다.
키가 작네?(작은걸 어쩌라고.)
나의 키가 작다는 이유로
자기들은 오로지 내세울게 나보다 키 큰것.
저 아래 동네에 사는
난장이(그냥 그대로 옮겨 죄송합니다.)랑
내 키가 비슷하다며 키가 얼마냐고
그 말이 가시가 되어
잊을수가 없다.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난 더 열심히 더 잘 할수 있었다.
며느리 노릇도,올케 노릇도.
하지만
그들은 내가 더 잘 하면 할수록 비아냥 거렸다.
참 팔자 좋아.
우리 때는 나무 불 때서 세끼 밥 해먹었는데
요즘 것들은 참 팔자가 늘어졌어.
(나이차가 좀 많다.)
나는 그들의 공공의 적이었고
나도 더이상 그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의무만 다할 뿐이다.
나도 더 좋은 가족이 될수 있었는데
난 그들의 가족은 아니다.
주제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지만
나의 상처가 나를 자꾸만 이리로 이끈다.
난 그래서
내 동생들과 결혼한 그녀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부담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의무보다는 권리를 챙겨주는 편이다.
지나치게 가까이 가지도 않는다.
시댁 식구 뭐 불편할 테니까.
다행히
그녀들은 시댁식구들을 어려워 하지 않는다.
나에겐 의무 같은 일이
그녀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자발적으로 시부모와 동반 여행을 가고
자발적으로 합가를 원하고
(물론 엄마가 베푸는 게 많아서 그렇겠지만...
엄마가 해 준 밥이 맛있다고....쿨럭..
나의 반대로 절대 그리 하지는 않았다.
같이 살다보면 좋던 사이도 멀어질수 있으니...
엄마, 그냥 가끔 만나서 좋은 이야기 하고 용돈 주고 그러니 사이가 좋은거죠.매일 얼굴 보고 잔소리 하고 하면 아마 한달도 버티기 힘들거에요. 그냥 좋은 관계 유지하세요~~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해야할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