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획, 너의 계획

며칠 전 남편과 내 장기적 계획에 대해 말한 적 있었다.
추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시회도 하고싶고, 그림도 판매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말했다.
평소 큰 리액션이 없고, 그림을 보여줬을때 미적지근한 '잘그렸다' 의 대답을 많이 듣는 지라 이번에도 남편의 반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끝난 후 남편의 반응은 참 놀라웠다.
내 스타일의 장점과 어떤 부분을 발전시키면 좋고, 이런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지 등등 많은 의견을 주는게 아닌가?
그리고 나온 마지막 한마디

너가 참 자랑스러워!

그리고 말없이 나를 꼭 안아주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난 그림에 대한 갈망, 꿈의 부제 등 나름 내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난 미래에 대한 꿈이 생겼고,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
남편이 나에게 건낸 그 한마디는 그동안에 변화된 나의 모습에 대한 칭찬이었다.
그리고 나의 변화와 계획은 남편의 계획이 되었다.

남편으로 인해 내 감정과 정신은 성장하고 있다.
움츠려 있던 어린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한걸음 내딜때 그 옆에서 손잡아 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이 남편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난 내 그림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했다.
주위에서 잘그린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그 말을 고지곧대로 믿지 않았다.
어쩌면 인정받고 싶은 대상이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 그림은 항상 부족했고, 어색했다.
하지만 지금 난 인정을 넘어서 내 그림을 애정하는 마음과 꿈이라는 곳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다.
남편의 칭찬에 영향을 받았지만 스팀잇이란 공간도 한 몫했다.

내 원석이 나중에 다이아몬드가 될지, 그저 돌멩이가 될지는 모를일이다.
하지만 남편에게만큼은 멋진 보석으로 거듭나고 싶다.
나의 성장을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멋진 남편에게...

너와나.jpg

해를 바라보며 자라는 해바라기같이 난 항상 남편만을 바라보고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성장만큼 남편도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듬어주고 싶다.
서로 성장하는 부부가 되길 소망하며...


사랑이 넘치는 스팀잇이 되길 바라면서~
그럼 다음에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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