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참새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해외로 출장을 다녀오느라 스팀잇에 신경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 (결코 떡락장이라서 도피를 하고 온 것이 아닙니다 ^^;;)
G20에서 가상화폐에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 소식 이후에 다시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네요.
지난 인터넷의 원리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원리’ 시리즈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먼저 접목시킨 가상화폐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고 싶어하실 것 같은 생각에 비트코인의 원리 시리즈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간략하더라도 정확한 지식을 알고 계시는게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도 잘 부탁드리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형체가 없어서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가상화폐 지갑을 보여주고 비트코인이 10개가 있는 것을 증명하더라도 비트코인 10개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비트코인은 무엇일까요?
정부나 은행이 비트코인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들어보신 적은 있으실 겁니다. 아무리 강력한 정부라도 비트코인을 발행할 수는 없고, 어떠한 은행도 비트코인 계좌를 관리하거나 비트코인 거래를 인증할 수는 없죠.
심지어 누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쓰는 ‘누군가’가 비트코인 백서를 인터넷에 올렸었지만 실제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현재에도 사람들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을 뿐, 정확히 누구인지는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알려면 비트코인의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만약에 여러분이 사토시 나카모토였다면 어떤 생각과 원리들을 이용하여서 비트코인을 발명할 수 있었는지 단계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거래 기록들을 저장하는 ‘장부’는 꼭 필요하죠. 누가 얼마를 받고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 모른다면 금융 시장은 엉망진창이 될 테니까요 ^^;; 그런데 누가 얼마를 보냈고 받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은 되게 애매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의 통장에 ‘참새가 10만원을 보냄.’이라고 찍혀있으면 “아, 참새가 나한테 10만원을 보냈구나!’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참새가 10만원을 보냄.’이라는 것은 은행이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은행을 믿는다는 가정하에 참새가 10만원을 여러분의 통장으로 보낸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은행을 믿지 않는다면 참새가 10만원을 보내건 100만원을 보내건 그냥 헛소리가 될 뿐이겠죠 ㅎㅎ
다시 말하자면, 오늘날 여러분이 쓰고 있는 ‘장부’의 기록들은 특정 중앙기관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기록들입니다. 하지만 중앙기관들이 항상 ‘진실된’ 기록들을 여러분들께 제공한다는 것을 언제까지나 믿을 수 있을까요?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장부 기록들을 관리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러한 의문점들 때문에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중앙기관들을 믿어야하는 ‘신용 (trust)’ 없이 ‘암호화 방식 (cryptography)’을 사용하여서 장부 기록들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부 (ledger)’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가상화폐’의 원리를 적용시킨 첫 가상화폐입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수 천개의 가상화폐들이 존재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왜 가상화폐 시장에 다양한 가상화폐 디자인들이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비트코인 채굴을 금을 채굴하는 것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것과 같은 애매한 비유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막연하고 애매하기만 할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원리 시리즈에서는 가상화폐들이 보내지고, 받아지고, 만들어질 때 컴퓨터가 정확하게 어떻게 구동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가상화폐를 이용할 때 가상화폐의 원리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습니다. 신용카드를 쓸 때 신용카드가 어떤 원리로 결제를 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처럼요.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때에도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방법만 알면 되지 정확한 구동 원리를 이해해야지만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미래라고 믿는 여러분과 저는 도대체 왜 가상화폐가 획기적인 발명이자 미래를 만들어나갈 중요한 열쇠인지 조금 더 자세하고 알고 싶을 겁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투자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하겠죠!
인트로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뵈요 ^^
인터넷의 원리 PART.1: 인터넷이란 무엇인가?
https://steemit.com/kr/@kim066/part-1
인터넷의 원리 PART 2: 와이어, 케이블, 그리고 와이파이 (Wifi) - 1
https://steemit.com/kr/@kim066/part-2-wifi-1
인터넷의 원리 PART 3: 와이어, 케이블, 그리고 와이파이 (Wifi) - 2
https://steemit.com/kr/@kim066/part-3-wifi-3
인터넷의 원리 PART 4: IP 주소 & DNS – (1)
https://steemit.com/kr/@kim066/part-4-ip-and-dns-1
인터넷의 원리 PART 5: IP 주소 & DNS – (2)
https://steemit.com/kr/@kim066/part-5-ip-and-dns-2
인터넷의 원리 PART 6: IP 주소 & DNS – (3)
https://steemit.com/kr/@kim066/part-6-ip-and-dns-3
인터넷의 원리 PART 7: 패킷, 라우팅, 그리고 신뢰성 – (1)
https://steemit.com/kr/@kim066/part-7-1
인터넷의 원리 PART 8: 패킷, 라우팅, 그리고 신뢰성 – (2)
https://steemit.com/kr/@kim066/part-8-2
인터넷의 원리 PART 9: TCP/IP와 UDP/IP (번외편)
https://steemit.com/kr/@kim066/part-9-tcp-ip-udp-ip
인터넷의 원리 PART 10: 암호화와 공개 키– (1)
https://steemit.com/kr/@kim066/part-9-1
인터넷의 원리 PART 11: 암호화와 공개 키– (2)
https://steemit.com/kr/@kim066/part-11-2
인터넷의 원리 PART 12: 사이버 보안과 사이버 범죄 – (1)
https://steemit.com/kr/@kim066/part-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