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pal2 입니다.
오늘 미세먼지 걷힌 파-란 하늘 보셨나요?
간만에 맑은 날씨네요! (물론 한파에 발은 동상이 걸리는 줄 알았지만..ㅎㅎ)
[기억의 재구성] 첫 유럽 여행기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입니다!
첫 번째 도시이다 보니 여행을 떠나게 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어서..ㅎㅎ주저리..주저리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
<여행의 계기>
프롤로그에서 잠깐 언급을 했지만 제 첫 유럽 여행은 제작년 퇴사 후 떠났던 여행입니다.
돌이켜보면 특정 국가를, 도시를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5년 간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퇴사 전부터 여행을 준비한 것 같아요.
막학기를 회사 생활과 병행해서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공백기가 없이 사회 생활을 바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여행에 '돈'만큼이나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참 많이 깨달았습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긴 휴가를 쓰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마음 속에 자연스레 '대학교 4-5년 동안 그렇게 시간 많을 때 유럽 배낭여행을 진작에 왜 안 했었나' 싶은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퇴사 후 해야 할 숙제를 끝내는 마음으로 큰 고민없이 유럽을 선택했습니다.
<왜 오스트리아?>
고등학교 동창인 소중한 절친 @haihama님도 당시 저와 같은 아름다운 백조(?)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의지하며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첫 유럽 여행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를 간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좀 의외의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스위스는 많이들 수긍을 했는데, '왜 오스트리아?'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오스트리아'라는 국가를 선택한 건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p/BJL86ofAkiI/)
평소 정말 좋아하는 배우 엄지원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사진을 보자마자 "어머, 여긴 꼭 가야해!" 생각했어요.
사실 빈이나 잘츠부르크보다 이곳에 가기위해 오스트리아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지요.
사진은 오스트리아 칼스암 그로스글로크네라는 지역의 한 리조트입니다.
한국에는 정말 알려지지 않은 히든 플레이스에요!!
(사실 이곳을 다녀온 후, 동행했던 @haihama님과 이곳은 무덤까지 우리 둘만 알자고 했는데..이렇게 스팀잇에 공유하게 되었네요!)
이 리조트에 대한 이야기는 비엔나 편 이후에 자세히 나눌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그렇게 오스트리아로 첫 여행지를 결정하고 비행기 표를 퇴사 전(!!)에 끊었습니다.
5년 간의 회사 생활이 저에게 준 것은...출장으로 쌓은 마일리지!!였어요.
출장과 여행으로 쌓은 것과 카드사 제휴 서비스로 쌓은 마일리지를 긁어 모아
인천-비엔나 구간 비행기표를 마련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편은 당시 방콕에 있던 @brianyang0912님을 보러 가기 위해
자그레브-방콕-인천 다구간을 끊어야 했기 때문에
왕복으로 하지 않고 편도로만 끊었습니다. (물론 마일리지도 왕복을 끊을 만큼은 없었구요!)
비엔나 일정: 2016년 9월 22일 ~ 2016년 9월 26일 (4박 5일)
비엔나 일정은 4박 5일이었고 에어비앤비 두 곳에서 각각 3박, 1박을 했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숙소를 나눴던 이유는 비엔나에서 다음으로 이동할 곳이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린 칼스암 그로스글로크네 지역이여서 중앙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에어비앤비>
첫 번째는 숙소는 집 전체가 아니라 룸을 빌린 것이어서 주인분과 원래 거주하는 다른 메이트(?)분들도 있었어요.
100년(?)이 넘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고 주인분이 설명해 주셨던 것 같아요
몇년 된 것인지는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아무튼 오래된 곳이었다는 것에 호스트분이 엄청 자부심을 보이셨어요ㅎㅎ
물론 고풍스럽고 클래식하고 참 좋았지만...엘리베이터가 없을 거라고는 전혀...예상을 못했죠..(유럽에는 엘리베이터 없는 곳들이 참 많죠..?ㅠ ㅠ) 어휴..체크인, 체크아웃 때 짐 때문에 고생 고생 했습니다..
두 번째 숙소는 정말 하루 잠만 자다 나왔는지 사진이 없네요..ㅠ ㅠ
요기도 기억에는 방 1개만 빌리는 것이었고
주인분은 만나지도 못하고 관리해주시는 분과만 체크인할 때 만났던 것 같습니다.
<비엔나 시내, 성 스테판 대성당>
비엔나 시내
저녁에 도착을 해서 다음날 시내 구경을 나갔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유럽의 건물들을 처음 마주하니 다 신기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여행하기 좋은 맑은 날씨까지 여행의 출발이 정말 좋았습니다!
성 스테판 대성당
첫 번째 에어비앤비 숙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여행 내내 스테판 대성당을 계속 지나다녔습니다.
이전에 화재가 있덨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한 쪽면은 무서울 정도로 새까맣게 되어 있구요
또 반대편 건물과 지붕은 다시 공사를 해서 그런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슈니첼, 아인슈패너(비엔나 커피), 자허 토르테>
슈니첼
슈니첼이 사실 오스트리아 음식이라고 하기는 모하지만..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죠!
돈까스 같지만 또 돈까스는 아니지만 익숙하면서 낯선 고기튀김..ㅎㅎ
(첫 날 저녁 시차를 견디며 꾸벅꾸벅 졸면서 에어비앤비 근처 식당에서 먹었어요)
아인슈패너와 자허 토르테
'비엔나'하면 비엔나 소시지와 비엔나 커피가 제일 처음 떠오르시나요?
진한 커피 위에 달콤한 크림이 올라간 커피인데
한국에서 비엔나 커피를 즐긴 세대는 아니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ㅎㅎ
이 커피의 원래 이름은 Einspanner(아인슈패너)라고 합니다.
비엔나에 있는 동안 몇 번 마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커피와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조합! 토르테입니다.
진한 초코 케이크이구요!
광장에서 한번 먹고, 전통적으로 이 케이크로 유명하다는 DEMEL 카페와 Sacher 카페에서 또 먹었습니다 ^^
DEMEL에서는 아침(?) 메뉴같은 세트 메뉴가 있어서 그것도 같이 먹었어요!
카페 데멜(DEMEL) ↓ ↓ ↓
카페 자허(Sacher) ↓ ↓ ↓
한 도시 당 여행기 한 편으로 묶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빈에서의 추억이 많았네요..^^;;
첫 편이라서 서론이 길어지다보니 더 그렇게 된 것 같구요ㅎㅎ
오늘은 여기서 1편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쉔부른 궁전, 미술사 박물관, 프라터 놀이공원>, <음악의 도시: 모차르트 하우스, 국립 오페라 극장>을 주로 다뤄보겠습니다 :)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하루였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태그에 ourselves를 달아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거에요!
다음편: [기억의 재구성: 첫 유럽 여행] 1편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Wien (Vienna), Austria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