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uispark 입니다.
며칠만에 동생 편지가 다시 날라왔네요.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중이라 이래저래 바쁘지만 부탁을 안들어 줄 수 없더라구요.
훈련소에서 온 편지 내용의 절반이 스팀잇 내용이라니 ㅎㅎ..
너무 소식을 잘 전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자기만의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스팀잇에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군생활 중에도 스팀잇 생각을 늘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3월 4일 일요일 이 편지를 보내는데 스팀잇에 언제 글이 올라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입대하고 일주이리 동안은 가입소 기간이라서 "군대가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2월 28일 야전교육 훈련소(야교대)에 입소하고 나서부터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5시 30분 기상은 익숙 해 졌지만, 훈련을 한 다음날에는 눈이 쉽게 떠지지 않습니다. 현재 유격훈련, 무수면 훈련, 각개전투 훈련을 받았으며 아직 화생방과 행군이 남아있습니다.
각개전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고, 유격은 놀이동산을 온 듯 재밌게 훈련했으며, 무수면 훈련은 평소 밤샘으로 다져진 저였기에 쉽게 봤지만 스스로 밤새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힘들었습니다.
이런 힘든 훈련을 견디고 나니 상대적으로 쉬운 훈련만 남아있고 포상 외박을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매일 저녁 전달받는 인터넷 편지를 읽는게 유일한 즐길거리입니다만, 해군 인터넷 편지를 쓰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라.. 언제까지 매일 받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군생활을 하면서 포스팅 거리를 찾고 있는 저입니다 ㅋㅋㅋ
스팀잇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이미 제가 잊혀진 것은 아닌지, 비트코인과 스팀 가격은 얼마인지 전부 궁금합니다. 얼마 전 아침 식사당번을 서다 담당 조리병님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얘기 해 주셨습니다.
사회의 부조리한 어두운 면들이 밝혀지는 모습을 보며 참 씁쓸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잘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전역 할 때 쯤에는 사회가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롭게 바뀌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유격 훈련을 하며 3.1 절 대통령 연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한 강력한 발언 내용, 특히 "가해자가 끝났다라고 할 수 없다" 라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발언을 들을 때에는 없던 애국심도 솓구치며 울컥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딴길로 샌 것 같은데 급하게 쓰는거라 경황이 없습니다.
이제 편지 작성 마감시간이 5 분 남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확인하지 못 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분명 오기 전 교육사령부 사진을 올리며 수료식 글로 뵙겠다고 했는데 저는 거짓말쟁이인가 봅니다. 벌써 두번 째 편지네요. 제가 직접 쓰는게 아니라 대필이니 그냥 넘어가주시죠 !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저는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
<작성자가 군 훈련소에 복무 중 이라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합니다. 나중에 다 확인 하겠습니다 !>
P.S 댓글을 전달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1일 1번 1000 글자 내외 편지 제한으로 전달 해 드리지 못 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