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 Oslop Whale shark - 세부에서 생긴 특별한 일,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injoy 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는것 같아요. 지난 제 블로그 피드를 보니 벌써 18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더군요.
그동안 참 많은일이 있었어요. 친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자격등(오픈워터)를 따기위해 세부도 다녀왔구요. 마음맞는 여자친구도 만나고 새 집도 생겼답니다. 물론 새집은 절대 새로 지어진 집이 아니에요. 그래서 마음에 맞게끔 벽지부터 뜯는 중이에요.
최초의 처참한 상태에요. 집주인분이 누수를 제대로 못보고 장롱으로 방치해 둔 것 같아요.
다행히 벽지를 뜯고 조금은 좋아진 상태입니다. 곰팡이 없애느라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게 아닌데 제가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업이라 그런지 입이 근질근질 거리네요. 아마 집수리에 대한 포스팅은 저를 도와주고 계신 @jungmal 님께서 자세히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바로 세부의 오슬롭이에요.
10년 전만 해도 정말 생소한 여행지였는데 이제는 투어체계가 많이 잡혀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다녀오시더라구요.
이젠 보라카이가 폐쇄된만큼 세부쪽으로 관광객들이 조금 더 많이 몰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오슬롭의 매력에 대해서 하나하나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슬롭 위치 및 가는 법
위의 지도에서처럼 오슬롭은 세부 시티 및 막탄 공항에서부터 굉장히 먼곳에 있어요. 버스나 차량으로 이동시 적어도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요. 그리고 매우 일찍부터 움직여야 겨우 투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 먼 거리가 2차선 도로로 이어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찍 움직이지 않으면 투어를 진행조차 못하게 되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슬롭으로 가는 경로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 버스로 가는 법
가장 비용이 저렴한 방법이에요. 에어컨 버스를 사용해도 편도 1인당 200페소 미만으로 비용이 나올거에요. 하지만 장점만 있진 않습니다. 개인의 짐을 보관하기가 굉장히 불편해요. 누가 훔쳐갈지도 모르는데다 점심을 해결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젊음을 무기로 최소한의 비용을 추구한다면 한번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오슬롭 딱 1 지점만을 둘러볼 때에만 추천드립니다. 도착하고 나서도 따로 툭툭이를 잡거나 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절약되는 비용은 약 2인 기준으로 2-3천 페소정도 절약된다고 볼 수 있겠어요.
2. 투어를 이용하는 법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은 적당히 편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점심도 이쪽에서 모두 제공해주고 편하게 틀에 맞춰서 딱딱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당일의 패키지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비용은 대동소이하게 1인당 4000페소 정도로 기억해요. 한화로 계산하면 8만4천원 정도네요.
3. 차량을 렌트하는 법
저희가 이용한 방법입니다. 가장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렌트카이기도 했고 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선택을 했습니다. 투어를 이용하니 끝나고 공항으로 데려다 주는 데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렌트카 비용 자체가 오슬롭 기준 4900 페소였습니다. 12시간동안 오슬롭 및 근처에 조금 떨어져있는 가와산 폭포까지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에요. 점심은 아름다운 리조트에 가서 먹을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물론 비용은 모두 우리가 지불하죠. 운전수 팁 등을 포함해도 사람이 여러명일수록 렌트카를 이용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이거나 사람이 너무 적으면 버스나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일부 투어회사는 2인 이상일 때에만 투어를 진행해주더군요.
하지만 4900 페소에 스노클링 비용 및 입장료 등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2인 기준 합치면 8000-9000 정도를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오슬롭의 매력 - 고래상어
상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요즘 유행하는 '아기상어' 노래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죠.
난폭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흉악한 녀석으로 말이죠
하지만 사납지 않고 온순한 상어도 있습니다. 바로 '고래상어'라는 녀석이죠. 녀석들이 이곳에 출몰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로 굉장히 희귀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처음 어부들이 1-2명씩 먹이를 주던것이 새끼 고래상어들이 여기에 놀러와 서식하는 형태로 굳어져 버렸다고 하네요.
고래상어를 관람할 때에는 주의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고래상어를 만지거나 해하지 않을 것
고래상어의 4m 전후방 안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
고래상어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을 것
선크림 등을 바르고 입장하지 않을 것
이외에도 몇가지 주의사항들이 있지만 안내원이 보트를 타기 전에 영어로 안내를 해주고, 한국어로 된 안내 설명판을 나누어 줍니다. 지침에 맞추어 행동하시면 됩니다.
위의 사항들을 어길 시에 6개월 이하의 구류 또는 6000페소 상당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합니다. 꼭 주의하세요!
처음에는 상어라는 막연한 이름때문에 겁을 집어먹었지만 저렇게 가까이서 수영을 해도 전혀 사람을 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밑에 날짜가 쓰여있는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고프로 수중촬영기를 가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여기서 550페소를 주고 대여했습니다.
현재 고래상어를 바다에서 눈으로 직접 보며 수영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세부 오슬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세부에 가실 계획이라면 이 코스만큼은 꼭 체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3. 실제 오슬롭 여행 속으로
처음 설명드렸던 것처럼 오슬롭 여행을 갈 때에는 매우 일찍 출발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새벽 5시 30분에 출발을 시작했어요. 다음날 새벽 1시 3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모든 짐을 싸서 호텔 1층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이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지만 우리가 탔던 차량은 다음과 같은 차량이었습니다.
저희를 책임졌던 운전수의 이름은 '페르난도' 수준급의 드리프트를 하는 아저씨였어요.
4시간 걸릴 거리를 3시간만에 주파해버리는 추월실력이 있었습니다. 2차선에서 말이죠 ㅎㅎㅎ
그래도 그렇게하지 않으면 투어를 하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페르난도를 응원했습니다. 물론 친구와 저는 안전벨트를 꼬옥 붙잡았어요.
안전벨트를 붙잡고 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바로 Ann resort 였습니다.
원래 투어를 진행하는 포인트가 따로 있지만 거기는 사람이 너무 붐비기 때문에 100페소를 주고 이쪽으로 입장하시는 것이 줄을 덜 서는 방법이에요. 시간은 소중하니까 2000원 정도는 더 소비하도록 했습니다.
전경이 참 아름다웠지만 줄을 서고 어서 입장해야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습니다. 줄을 서고 입장을 하려고 보니 가격표가 보이더군요. 대략적인 가격은 이렇습니다.
입장료 100 페소
고래상어를 보는 것 500 페소
스노클링 1000 페소
다이빙 1500 페소
오리발 100 페소
수중 카메라 550 페소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는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입니다. 따로 빌리실 필요는 없어요. 오리발이 필요한지 궁금하신 분이 많으실텐데 절대 안빌리셔도 됩니다. 어차피 다이빙 할 것이 아니기때문에 오히려 거슬릴 수 있어요. 물론 프리다이빙이 가능하신분이라면 빌리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배를 타고 떠나보아요
배를타고 포인트로 나아가면 아저씨들이 대나무를 잡고 매달리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잠수를 하고 아저씨들이 제가 빌린 사진기로 찍어주는 형태이지요.
중간에 고래상어를 찍고싶어 사진기를 다시 저에게 달라고 설명드리기도 했습니다.
아마 고프로 사진기가 바다에 떨어질까봐 아저씨들이 직접 잡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 같았어요.
'안녕 상어야' 샷입니다.
상어가 다가오는 바람에 1m 안쪽에서 관람할 수 있었어요. 원칙에 위배되지만 저렇게 상어가 다가오는 경우에는 제지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꿀팁이 또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죠. 구명조끼를 입으면 잠수시에 자꾸 위로 올라가는 부력이 강하게 붙어서 힘듭니다. 예쁜 사진을 찍고 싶으시면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사실 사진이 굉장히 많은데 여러분의 안구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조금 줄여 보았어요.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글쏨씨가 많이 줄어든거 같아요. 다시 열심히 글을 적어서 글쏨씨를 업업 시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