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Reward of steemit - 스팀잇에서의 보상과 위화감에 대한 나의 생각
안녕하세요 여러분 @injoy 입니다.
글을 쓸 소재가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게을러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가질때마다 중요한 볼일이 있을때마다 그곳에 집중한다는 핑계로 스팀잇에 소홀했네요.
오늘은 불과 몇일전에 불현듯 들었던 생각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생각이 들고 나서도 이 글에 대해서 쓸지 말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전 어디에서나 자기 의견을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근거가 있는 비판이라면 곧잘 받아들이는 편이죠. 책이든 혹은 논리적 오점이든 찾아내게 되면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 논리적인 사람들을 좋아해요. 논리적인 자들은 저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경험을 선사해 주니까요.
몇일 아니 몇주간 스팀잇을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중 가장 뇌리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보상' 관련 문제였습니다.
고래들의 보상이 많아서 위화감을 느낀다
이런 뉘앙스의 글과 문장들을 몇번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래가 아닌 글을 잘써서 보상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까지 매도해버리는 경우까지 보았습니다.
'불평등' 으로 느끼셔서 그런걸까요.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순수히 글을 써서 보상을 받고 파워업을 해온 유저입니다. 흔히 말하는 고래와는 거리가 먼 유저죠. 피라미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그런 제가 고래들의 보상을 보고 위화감을 느끼지 않은 이유는 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공공의 파이를 많이 가져간다
대부분의 '많은 보상'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끼시는 분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스팀잇이라고 하는 시스템 자체가 누군가가 보상을 많이 가져가면 나눠가질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파이 중 대부분이 사라지고 작은 파이많이 남게되어 파이가 줄어들게 된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 이 부분에서 조금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현재의 파이는 과연 누가 만든 파이일까요.
가입한지 2달 - 3달된 사람들이 일구어 놓은 파이일까요?
처음부터 이 파이가 지금처럼 거대했을까요?
현재의 파이를 어떻게 나눠먹을지가 중요한것처럼 지금의 파이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파이를 키워온 초기유저분들이 키워놓은 파이만큼은 더 가져가는 것 아닐까요.
잘 와닿지 않을 것 같아요. 예시를 한번 들어볼까요.
어떤 친구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왔습니다. 고기를 사오고 난 뒤에 불판부터 시작해서 가스버너 및 야채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더니 미안하게도 자기가 고기를 좀 굽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30분이 지났습니다. 굽다보니 한사람이 굽기엔 양이 너무 많은겁니다. 그래서 모인 여러명의 친구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불판과 가스버너를 양껏 준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기를 엄청나게 잘 구웠지요.
물론 그런 와중에도 어떤 친구들은 고기를 제대로 굽지 못하면서 불판만 가득 사용해서 고기를 다 태워먹기도 했지요. 처음부터 굽기 시작한 친구도 있었고 나중에 합류해서 굽기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기가 다 구워졌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고기들을 보고 친구들은 마구마구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다들 허겁지겁 먹어치웠죠. 그런데 처음 고기와 불판을 준비해온 친구가 먹성이 좋은지 다른 친구들 보다는 좀 많이 먹는겁니다.
이 친구에게 '왜 더 많이 먹느냐'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고생했으니 더먹어' 라고 했을까요....
실생활에서의 저였다면 후자에 가깝게 행동했을 것 같습니다.
2. 리스크의 감수
코인을 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아마도 가지고 계신 코인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기에 투자를 감행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위험의 가능성' 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은행이 파산할 것을 대비해 '예금자보호법' 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가장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10-20년 전쯤 저축은행이 파산한 경우가 실제로 존재했고 그 기사나 뉴스를 보신 분들 중에서는 각 은행마다 5천만원씩을 예금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도 물론 스팀과 스팀잇을 좋아하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죠.
하지만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의 리스크 감수와 SNS 활동만을 하는 사람의 심정이 같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투자를 해보셨을 겁니다. 건물을 사려고 노력해보신 분들도 계실거고 주식이나 펀드를 하신분들 혹은 채권을 매입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대부분의 투자활동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스팀 또한 마찬가지죠. 오히려 그런 마음속의 조바심 때문에 셀프보팅 등의 문제들이 화두가 되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저는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 가져가는 조금 더 많은 보상에 대해서는 큰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서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저는 누군가를 옹호할 생각도 없고 누군가를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이러한 논란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글을 작성해서 한번 토론해보고 싶었습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누군가가 저에게 논리적인 댓글로 제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해주는 것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댓글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