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Chronic Renal failure -강아지 고양이 신장질환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3탄)

# 49 Chronic Renal failure -강아지 고양이 신장질환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3탄)

안녕하세요 여러분 @injoy 입니다.
오늘보니 제 명성이 56으로 한계단 상승했군요!!
짝짝짝 자축하겠습니다 😆

언제부터인가 글쓰는 것이 익숙해지면서부터 '아 이제 뉴비가 아닌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완연히 뉴비에서 벗어난 것 같아 기쁘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오늘은 다시한번 수의학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신장은 양이 참 많네요.

이번 3탄의 내용은 사실 1탄의 내용과 많이 겹칠 수 있습니다.
결국 기능을 담당하던 부분이 고장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생길 수 있는 사건들을 나열해나간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다만 1탄과 조금 다른 것은 이론적인 것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실제로 아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보호자분들에게는 조금 더 와닿기에 아이들을 다루는 분들에게는 오늘이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탈수

탈수는 말 그대로 몸에서 필요한 양만큼의 물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왜 강아지나 고양이가 신장이 안좋으면 탈수에 빠질까요?
신장의 기능 중 하나가 물을 재흡수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생물시간에 들어보셨을 거에요.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ADH'라는 호르몬 말이에요.

ADH가 작용하는 부위가 바로 신장의 '집합관'이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신장이 망가지게 되면 우리가 보고있는 그림인 신장의 단위 하나하나가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해요. 그러면 결국 반응할 수 있는 집합관이 줄어들게 되고, 결론적으로는 반응할 수 있는 집합관 자체가 줄어들게 되겠죠.
게다가 신장질환이 있으면 호르몬에 대한 집합관의 '반응성' 또한 떨어지게 되어 물의 흡수량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가는 물의 양이 많은 많으면 신체는 반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라' 라구요

그럼 우리는 눈치챌 수 있는 단서가 하나 생겼습니다. 강아지가 신장질환에 걸리면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다는 단서를요. 하지만 오해하시면 안되요. 물을 많이 마시는 친구라고 해서 꼭 신장질환에 걸려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단서들을 조금씩 조금씩 더 모아야겠지요.

탈수가 경미할때는 괜찮지만 심해지면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탈수가 심해지면 혈액에서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게 됩니다. 빠지고 빠지고 빠지다보면 결국 혈압이 떨어지게 되요. 혈압이 떨어지면 정말 심한 경우에는 쇼크에 빠져서 정신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지 진행된거면 응급이죠.
게다가 몸안에는 혈액공급을 원활히 받아야만 잘 굴러가는 장기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장기가 위와 장 그리고 췌장이죠. 그들이 손상받을 수 있어요.

그럼 집에서는 어떻게 알 수 있나구요?

사람은 눈꺼풀이 2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강아지는 눈꺼풀이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잘 볼 수 없지만 안쪽에 숨겨져 있어요. 안쪽에 빨간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3번째 눈꺼풀 입니다.

심한 탈수에 빠지게되면 저것이 쑤욱 하고 올라오게 됩니다.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요.

더불어서 눈이 조금 뒤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우리 아이가 신장병을 앓고 있는데 3번째 눈꺼풀이 튀어나왔다면 병원에 한번 데려가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잇몸을 보고 혹은 피부의 탄력을 보고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탈수에 빠졌는지 증거를 모아줄거에요.


2. 노폐물 배설의 실패로 인한 증상들

신장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내에 단백질의 대사로 인한 노폐물들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 노폐물들 뿐만 아니라 각종 호르몬들 및 염증매개체들까지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죠. 그러면서 갖은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들 2-3가지만 서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장관 손상 - 구토 및 설사

강아지에 대한 저작권 사용가능한 그림이 많이 없다보니 자꾸 사람것을 끌어다 쓰게 되네요. 역시 발전은 인의쪽에서 먼저 하나 봅니다. 이렇게 다양한 무료자료들이 있다니요.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위장관이란 위와 장을 말하는데요, 이것들이 왜 손상을 받을까요?

혈액에 노폐물들이 쌓이게 되면 이것들이 혈관을 공격합니다. 투과성을 증가시키기도 하구요. 그렇게 되면 결국 모세혈관 등이 가장 많이 발달한 부분들이 손상받기 쉽습니다. 그게 바로 위와 장입니다. 손상받은 부분은 결국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되고 궤양이나 괴사와 같은 이상들을 일으키게 되죠.

게다가 몸에서 음식이 들어왔을 때 분비되는 'Gastrin'이란 호르몬이 있습니다.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데요 신장이 안좋게 되면 이 호르몬의 배설 또한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원래 있어야 할 양보다 많은 가스트린이 있다보니 위산분비가 더 많아지게 되죠. 이래저래 위의 손상을 촉진시키고 구토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질환 환자들에게서 가장 무서운 증상이 바로 '구토 및 설사' 입니다.

무조건 초기에 잡아야해요.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점점 줄어들텐데 우리가 그걸 못잡는다면 상태는 점점 악화됩니다. 게다가 사람이나 강아지 고양이 모두는 먹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와 장이 편하지 않으면 제대로 먹지 않을 뿐더러 먹는다고 해도 구토와 설사 등을 통해 에너지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거죠. 그래서 초장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심해지게 되면 출혈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무섭답니다.
신장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구토와 설사에는 조금 민감하게 다가가셔도 됩니다.

  • 폐렴 및 신경증상

안타깝지만 이정도의 상태까지 왔다면 가히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치료를 하지만 원활하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신장의 기능이 거의 모두 망가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투석이나 수액 등으로 상태를 좋게 만들어도 다시 한번 응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겠죠.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대로 폐렴은 심한 기침으로, 신경증상은 경련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노폐물이 쌓이고 쌓여서 폐 혹은 신경까지 침투한 경우입니다. 폐쪽 또한 혈관이 발달한 부분이거든요.


3. 빈혈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뼈의 골수에서는 적혈구 및 백혈구 등을 만들어냅니다. 그 중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신호를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 바로 EPO 라는 호르몬이죠. 그게 신장에서 형성된답니다.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EPO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적혈구 또한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못합니다.

적혈구 또한 수명이 정해져있기에 지속적으로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게 되면 수가 줄어들게 되죠. 적혈구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한 현상이 '빈혈'이랍니다.

빈혈 하면 어지러움증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물론 사람은 어지럽기 때문에 바로 증상을 말하고 병원으로 달려가죠. 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는 평소처럼 잘 지내는 경우도 많답니다. 특히나 신장질환에 의한 빈혈은 서서히 일어나기에 몸이 적응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눈치채기가 쉽지 않죠.

강아지 잇몸이 유난히 창백하다고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빈혈이 있을땐 저렇게 잇몸이 창백해지거나 귀가 굉장히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저정도가 된다면 매우 심각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병원에서 저런 아이들이 와서 혈액검사를 해보면 수치가 매우 낮게 나와서 바로 수혈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요. 신장질환이 있다면 빈혈수치를 한번쯤은 검사해보시기 바랍니다.


4. 혈압의 상승

신장에서는 '레닌'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혈압을 조절합니다.

신장이 망가지면 당연히 혈압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겠죠. 문제는 신장으로 흐르는 혈류가 줄어들수록 몸에서는 '혈압이 떨어졌다. 전군 혈압상승으로 배치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혈압이 왜 위험하냐구요?

이녀석 아주 눈이 똘망똘망한게 잘생견군!!

이해하는데 2초 정도 걸리는 개그였습니다. 사실 강아지 눈사진을 검색했는데 눈이 너무 잘생겨서 데려왔어요. 눈을 왜 검색했냐면 말이죠. 고혈압이 생기면 위험하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시지만 어떻게 위험한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데려왔어요.

고혈압이 생기면 눈의 망막부분이 분리되어 '실명'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다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죠. 수많은 환자들 중 1-2명의 환자에서 보았어요.

다음은 다들 잘 아시는 부분입니다. 혈압이 높아져서 혈관이 터졌는데 그게 뇌라면 바로 뇌출혈이죠.

혈압때문에 뇌에 손상을 받게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신경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는 말도 있죠. 주의해야합니다.


5. 몸안의 인(P) 농도 증가로 인한 증상

경고 드립니다. 이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의학계열로 다시 재입학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이부분까지는 사실 설명을 해야하나 싶습니다. 만성적인 신장질환 환자 즉 심한 아이들에서 필수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기에 넣긴 했지만 사실 집에서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은 아닙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혈액을 뽑아서 인의 농도를 측정해야만 ' 아 인이 높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간접적인 방법들 또한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조금 간단히 작성하겠습니다. 이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학생때 3일간 3시간씩 머리를 싸맸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인이라는 전해질은 신장을 통해서만 주로 배출됩니다. 다른곳으로는 거의 안빠져나가요.

그럼 신장이 손상되게 되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혈액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인이 많아지면 어떻게 되냐구요. 조직이 석회화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인 자체가 직접적으로 신장의 내피세포를 손상시킨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좋지 않은 신장을 더더욱 망가뜨리는 거죠.

사실 인 농도가 높아지면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깁니다. 이부분이 어려워요.

몸에서는 칼슘과 인을 곱해서 적당한 숫자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통해 조절하죠. 인이 높아지게 되면 'PTH' 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인은 들어가고 칼슘이 나오라는 거죠. 그런데 칼슘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대량의 칼슘이 필요할때는 결국 뼈에서 끌어쓰게 됩니다. 뼈에서 칼슘을 빼오면 뼈는 약해질 수 밖에 없게 진행됩니다. (매우 복잡하고 오묘한 원리가 숨어있지만 여기쯤에서 마무리짓겠습니다.)


와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이래서 신장질환에 대해서 쓰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다 쓰고나니 머릿속에 정리되는 부분도 있고 참 뿌듯하네요.

다음에 직접 설명할 때도 포스팅을 보면서 할 수 있을 정도네요. 이곳저곳 사진도 들어갔구요.

코인시장이 다시 또 주춤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네요.
글을 다 쓸 때쯤 스달이 업비트 기준으로 12%나 하락했습니다.
언제나 겨울이 있어야 봄이 오는 법이고 파도가 높으면 낮은곳도 있는 법이지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직업과 스팀잇 활동에 주력하다 보면 언젠가 봄은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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