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2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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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색의 편지지와 함께 책상 앞에 앉았다.

함께하는 대화에 익숙해진 탓일까
수없이 이야기 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너의 대답이 없으니 쑥스러운 혼잣말이 되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문장으로 적어낸 한 장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 한 장
마지막으로 우리의 내일을 그려놓은 한 장

우리의시간을 글로 담아낸 세 장의 이야기로
너의 오늘이 조금이라도 밝아진다면

나는 또 너를 밝게 해줄 세 장의 이야기를 생각해 둬야겠다.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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