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경이었나요? 강남 지하철 내 광고판에 코인원광고가 떠억하니 들어선 것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과 또하나는 거래소 코인원이 모델 이동욱을 내세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는 이렇게 우리들 생활에 점점 가까워져오고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휴식겸 3박4일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를 다녀왔습니다.
말 많았던 에이다 ATM기를 직접 찾아보면 참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휴식 겸 일본 내에는 가상화폐라는 것이 얼마나 실생활에 직간접적으로 홍보되고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가까운 일본임에도 기회비용의 문제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만 선호하다보니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저에게 처음이었습니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일본 음식이 아주 맛있다는 얘기만 접해듣다가 이치란라멘, 스시를 먹어보니 왜 일본음식을 예찬하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게다가 2900원의 기린 생맥주가 주는 한잔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흔한 오사카 여행일정루트의 정석인 오사카성, 핫한 신사이바시역 도톤보리 근처와 교토의 청수사, 여우신사까지 샅샅이 돌아보며 일본의 문화를 흠뻑 느끼며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그 매력에 빠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우메다역의 한큐백화점까지도 돌아다니며 느낀 가장 큰 부분은 한국에서는 이미 사라진 직업군이 일본에는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스마트화되는 한국 정세에 일자리 감축으로 인해 빗어질 많은 문제점들에 우려가 있었던터라 저에게는 유독 이런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큐백화점에 들어서니 백화점 점포 안내 맵을 설명해주시는 안내원으로 보이는 직원의 나이는 한국으로 치면 퇴직을 앞둔 지긋한 부장급 정도로 되어보였고,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전에 사라진 백화점 내 엘레베이터걸, 엘레베이터 안내원까지도 아직 일본에는 그러한 직업군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단칸짜리 매표소 앞 공항 리무진 버스의 출발시간을 확성기로 알려주시는 나이지긋하신 경비원분도 계셨고 이렇게 한국과 같은 듯 다른 모습들을 참 많이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코인시장을 공부하며 비트코인 점유율 50%이상 일본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기술력과 국가경쟁력은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일본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때문인지 일본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았던 것에 대한 상대적인 허탈감일 수도 있겠지만, 대중교통부터 일상적인 인프라에서 느끼는 것은 전체적인 면에서 서울에 비해 비교적 아날로그적이고 클래식하고 고전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한국 강남과 견줄수 있는 도쿄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지하철 내 너덜너덜 종잇장으로 되어있는 광고판부터 디지털화되지 않은 사람 손이 많이 묻은 곳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몇몇 식당에 한국과 같은 무인시스템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곳에 있다보니 "일본에서 ATM기 찾기"는 아주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찾은 것은, 강남에서 보았던 증권거래소 광고가 유일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코인과 관련된 것을 광고판 외에 찾아보지 못했는데 도대체 일본에서 무엇을 기대한건지 바보같은 생각이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G20 정상회담이 지났음에도 각국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채 결론이 없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많은 호재는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상하리라만큼 아직 매도세력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는지 대세상승의 전환으로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함께 주시하는 중이며, 상승시그널이 나와줄 그 날을 고대하며 여행으로 놓쳤던 뉴스를 follow up 하며 분석력을 높이는 공부에 주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