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끝날 무렵에는 늘 좋은 사람들과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한잔 한잔 잔을 기울이다 보면 그 사람의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가 풀립니다.
살면서 기쁜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때로는 마음 아픈 이야기...
한번씩 기억 날때마다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일명...
이것은 실화입니다 !!
때는 작년 수능시험날...
지진의 여파로 시험일이 일주일 연기되었다.
수험생 딸을 둔 엄마, 그녀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저녁을 먹으러 가기위해 운전 중이었다..
평소에도 한가한 도로이지만 그날 따라 차들이 더 없었던 그곳 저멀리 무언가가 보인다..
고양이다... 새끼 고양이... 그 곁에는 까치 두마리가 같이 있다..(왜 있는지는 모른다)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아마도 1주일 뒤 다시 치뤄질 시험에서 아이의 나은 성적을 위해 선행해야 겠다는 마음이 있었던거같다.
동물 병원 의사 선생님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다.
좀전의 일들을 다 말씀드리니 고개를 갸우뚱 하신다...
약 2개월된 고양이.. 아니 길냥이라고 해야겠다..
골반뼈가 부러졌는데 차에 치인건 아니라고 한다..
" 정말 수술 하실 겁니까? "
수술비가 160만원 이었다...
" 네.. 해주세요.."
솔직히 그녀는 키울 생각은 없었다.. 이미 집에는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은 살리고 유기묘 센터를 알아보려 했었다.
가지고 있는 카드 두장으로 12개월 할부...
그 고양이는 수술을 받고 다시 건강하게 퇴원했다... 하지만 유기묘 센터로 보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낫지 않은 고양이를 다시 길에다 둘 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인연이라고 해야할까?
그 고양이는 그녀의 가족이되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그 고양이는 본인이 강아지 인줄 안다고...
일주일뒤 수능을 치룬 그녀의 아이는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현재 응원단에 들어가 열심히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