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Nujabes(누자베스) - 재즈힙합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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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Youtube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었고 그때 꽃힌건 힙합DJ들의 노래였다. 현란한 그들의 비트를 들으면서 신나게 웹서핑을 하던 그때 갑자기 차분한 피아노 반주가 들리기 시작했다. ‘장르가 넘어간건가’ 하고 무심결에 들어본 그 노래는 Nujabes - 'Reflection Eternal'였다.


(Reflection Eternal)

서정적인 피아노소리가 깔리고 흥얼거리는 보컬...얼핏 들으면 조용한 재즈곡이지만 드럼의 킥앤스네어가 묘하게 리듬감을 갖게 했다. 그리고 무언가 느껴지는 동양적인 감성...참으로 묘했다. 이게 힙합인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분명 내가 듣던 힙합과는 틀렸다. 노래의 리듬감과 따뜻함이 섞인 기묘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다시재생을 누르고 있었다.

hqdefault.jpg(Modal Soul 앨범커버)

궁금함을 참지 못해 검색해본 바로는 일본 언더그라운드 재즈힙합계의 대부란다. Nujabes 라는 필명은 자신의 이름인 세바 준 (Seba Jun)을 거꾸로 쓴거에 불과했고...그런데 그의 단순한 필명과는 다르게 정말 작업물이 깔끔했다. 재즈 + 힙합 + 동양적인 감성의 묘한 콜라보...그 느낌에 중독된 나는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특히 명반이라 불리던 'Modal Soul'은 몇번이나 다시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그는 한동안 나의 즐겨찾기에 들어가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사무라이참프루'라는 애니메이션에 OST로 참여한다고 발표가 나고 나는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장르의 결합이라니! 그리고 그 결과물은 상상을 초월했다!!


(Aruarian Dance)

저번 포스팅에도 소개했던 Aruarian Dance다. 전반적으로 누자베스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에 리듬감을 넣었으며특히 이 노래는 눈을 감고 들으면 구름에 뜨는것같은 착각을 느끼게끔 한다. 이렇게 또 하나의 명반이 나의 즐겨찾기에 들어가고 노래를 흥얼거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그가 교통사고로 세상과 등진것이다!!

누자베_2.jpg

'천재박명'이라 했던가.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수많은 작업들이 남아 있었을테고 심지어 그가 이끄는 레이블도 있었다. 그가 세상을 등진 지 8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끼친 영향은 재즈힙합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나의 음악취향에도...그리고 이번 일본여행에서 그의 발자취를 찾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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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게 쉬시길...아마 천국에서도 비제잉을 하고 있을거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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