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꽃이 별로 없어서 세상은 온통 초록빛이어요.
그래서 그런지,
파란 하늘과 초록 세상에서 고고하게 피어난 배롱나무꽃이 한층 더 돋보이네요.
배롱나무는 진분홍 꽃이 가장 흔해요.
오늘... 좀처럼 보기 힘든 하얀 배롱나무꽃을 만났어요.
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하얀 배롱나무꽃에 눈이 시원해졌어요.
하얀 배롱나무를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날입니다.
"한여름 내내 순백의 겨울에 집착하는 눈부신 오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