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 - Adios! 고등래퍼2

TV 프로그램 중 최근 가장 즐겨 보던 ‘고등래퍼2’가 며칠 전 결승 무대를 끝으로 막이 내렸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준결승 후기를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많은 경연 프로그램들이 멋진 무대들을 보여주다가도 정작 결승 무대가 가장 실망스러웠던 경우가 많아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미안할 정도로 5명 모두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멋진 랩과 가사는 여기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김하온 학생이 주제에도 잘 맞고 완성도도 높은 ‘붕붕’이라는 곡으로 우승했는데 실력, 인기 모두 이견이 없는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글에서도 잠깐 참가자들의 공교육 이탈에 대한 생각을 올렸었는데, 역시 이 프로그램을 즐겨 보던 회사 동료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결승 진출자 모두 자퇴생인데, 프로그램이 은근 자퇴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로 시작했죠.)

저와 그 분 모두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교육제도에 대해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데, 저는 ‘공교육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고, 동료는 ‘그래도 공교육은 필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저도 대한민국의 공교육 시스템에 누구 못지 않게 잘 적응하면서 다녔고, 나름 선생님들께는 예쁨 받고, 친구들과 사이도 원만하게 학창 시절을 보내서 그 시절로는 언제든 돌아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생 수만큼 천차만별인 개성을 포용 못하는 학교나 교사, 혹은 친구들을 만나 적응을 못하고 상처 받아서 이런 테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더 눈에 띄면서부터는 대안학교 혹은 홈스쿨링 등 다수가 일반적으로 여기지 않는 삶의 방식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학창 시절의 저 또한 공교육을 중단하고 자퇴하는 친구들은 흔히 ‘내놨다고’ 표현하는 문제아 이거나 믿지 못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외에는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학업이나 공동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수용도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정말 즐거운 학교생활이 어떤 친구에게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정도로 끔찍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교육만이 정답이고, 다른 방식은 모두 틀린 것’이라고 선택지를 강요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첫 스팀잇 포스팅인 좋은 가족 vs. 나쁜 사회인 에서도 공유한 것처럼 인간은 처한 환경이나 소속 집단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되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집단에서든 적응 못하고 소외되는 개인들이 있을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단일 민족의 자긍심이 강한 만큼 집단에 대한 애착, 공동체 정신에 대한 강요는 강한 편인데 이제는 다양한 목소리와 가치를 좀 더 존중하고 특히나 자라는 아이들이 각각의 개성을 잃지 말고 따로 또 같이 빛날 수 있는 별로 커 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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