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oming ICO] 8월 3주차 ICO 분석
참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휴가, 개인사유 등으로 ICO를 들여다보기 어려웠다가, 최근 들어 다시 시작할 용기를 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데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동안 블럭체인 시장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읽는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에, 잠시라도 눈을 떼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블럭체인 시장인 것 같습니다.
ICO도 마찬가지로, 단순 수량으로만 봐도 더 많고 더 다양한 코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블럭체인과 탈중앙화를 통해 더 나은 세상에 일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번 글은 남은 8월 기간에 시작하는 ICO 몇가지를 간추려 보겠습니다. 우선, 게임 관련 ICO로 시작합니다.
1. Reality Clash : 증강현실 전투 게임
- Symbol : RCC
- Open : 29. Aug 2017
- 한글 백서(클릭)
이더리움 블럭체인에 기반한, 세계 최초 AR 모바일 전투 게임을 표방합니다. 말이 길죠? AR게임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AR에 기반하여 유저들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P90, M16, AK-47, M18등 익숙한 총기류를 포함해 레일 터렛, 레이저 건 같은 특수한 무기들도 있습니다. 토큰세일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 아머리를 구입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가면 나름 3D 렌더링된 각종 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아머리 샵은 11월 1일 오픈 예정이라고 하네요.
ERC-20기반의 토큰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게임은 iOS/Android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게임 답게 운영진들도 액티비전, 디즈니, UbiSoft등 게임업계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임의 Soft버전은 2018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당장의 홈페이지/영상은 조악해 보이지만 앞으로 충분히 남은 개발 기간에 베팅을 해볼만 할까요?
다만 저는 AR게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데요, 첫 째로는 AR게임은 특성상 사용자가 많아야 한다는 점 입니다. 흥행했던 AR 게임으로는 최근의 '포켓몬 고'를 들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몇 달 흥행하고 사그라든 것 같습니다. 이마저도 포켓몬의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보기에, 새로운 게임이 어느 정도의 유저를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둘 째는 AR게임이 왜 블럭체인에 기반하여야 하는지 그 특성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블럭체인 자체가 갖는 이점과 편의성이 Reality Clash에 어떻게 적용된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팀이 이런 이슈들을 잘 해결해 나가고, 앞으로 더 어필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재밌는 게임으로 승부해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
펀딩 참여자들은 무료로 보너스 코인을 얻게 되고, 토큰 세일 기간동안에는 코인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리세일 기간에 5천만개어치의 RCC를 모금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금 조악하지만 한글 백서가 있구요, 국내에서의 프로모션은 KRTOKEN이라는 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Hubii Network : 블럭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컨텐츠 마켓
- Symbol : HUB
- Open : 24. Aug 2017
- 백서(클릭)
두 번째로 소개할 ICO는 이더리움 기반의 컨텐츠 마켓을 표방하는 휴비 네트웍입니다. 텍스트, 이미지, 뉴스,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통상적으로 컨텐츠 크리에이터는 유통(공급)망에 비해 훨씬 적은 보상을 받기 마련인데요, 코인 발행 방식에 대해서는 좀 더 읽어보아야 겠지만, 컨텐츠 소비자가 컨텐츠를 소비함으로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설정해둔 컨텐츠의 가치만큼을 소비자로부터 직접 보상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그 중간에서 컨텐츠를 배포/공유해주는 퍼블리셔라는 역할이 있어서, 이 퍼블리셔가 공유한 컨텐츠 또한 보상 시스템에 따라 총 3자(크리에이터,퍼블리셔,컨슈머) 사이에 상호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사실 컨슈머는 특별한 이득이 없겠지요) 컨텐츠 제작자에게 일정량 보상이 돌아가고, 큐레이팅에 따라 원작자와 큐레이터에게 보상이 돌아간다는 점에서는 스팀잇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가 다소 부실하게 느껴져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백서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계획들이 들어가 있어 놀랐습니다. 역시 백서를 읽어야 하나 봅니다. 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pool인지 좀 더 읽어봐야겠지만) 이미 컨텐츠 배포 파트너들을 통해 5천만명 정도의 유저를 확보했으며, 최대 8억명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컨텐츠 공급량이 증가하는 만큼 마켓 범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 하네요.
오디오 방식의 컨텐츠는 DRM을 적용하여 다른 곳에 무단 배포되지 않도록 합니다. 또, 휴비네트웍을 통해 팟캐스트 업로드를 하면 팟캐스트 재생 횟수에 따라 HUB를 크리에이터에게 보상하며, 이것을 디스트리뷰터가 배포하면 디스트리뷰터도 보상받게 됩니다. 물론 디스트리뷰션에 따른 재생횟수 증가로 선순환이 가능해집니다. 뉴스의 경우에는 fake news(가짜 뉴스) 검열이 필요한데, 이는 커뮤니티로부터 사용자들이 리포트 할 수 있으며, 그 검열행위에 대한 보상은 뉴스를 통해 생기는 수익의 일부가 전달될 것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3분기에는 AR, VR 그리고 e-sport 컨텐츠 시장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하니 나름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듯 하네요. 하지만 컨텐츠 마켓이라는 아이디어가 과연 현재 자본으로 무장된 대기업들을 상대로 붙어볼만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것은 사실입니다. 운영진은 대부분 북유럽 출신이며 최소 5백만 달러 ~ 최대 5천만 달러까지 모금 할 예정입니다.
3. easyMINE : 간편 채굴 시스템
- Symbol : EMT
- Open : 24. Aug 2017
- 백서(클릭)
easyMINE은 가상화폐 마이닝을 위한 소프트웨어이자 플랫폼입니다. 중,소 규모의 마이닝 머신에 easyMINE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flash drive형식으로 장착하면, 세팅하는 과정 없이 채굴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가상화폐 채굴에 처음 진입한 사람들도 쉽고 편하게 채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플랫폼의 목적입니다.
채굴은 3단계를 통해 쉽게 마이닝할 수 있는데, OS를 flash drive에 다운받고, 마이닝 머신에 flash drive를 장착한 뒤, 실행만 하면 끝난다고 합니다. 대시보드를 통해 마이닝 머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직접 손쉽게 설정을 바꿀 수 있으며, 모바일 버전 관리자 어플을 통해 easyMINE 서버에 접속하여 원격으로 모니터링/설정도 가능케 할 것이라네요.
easyMINE의 운영 시스템은 자동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의 안전성, 효율성,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도록 설계되며, 그 최적화는 A.I기반으로 만들어 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팀에도 A.I전문가가 계시군요. CEO는 소프트뱅크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구요.
로드맵을 간단히 살펴보면,
- 2017년 3분기 베타버젼의 OS개발, 웹 기반 관리자 대시보드 제작
- 2017년 4분기 자동 구성 기능 베타
- 2018년 1분기 자동 채굴 기능 베타
- 2018년 2분기 eMOS 운영 시스템의 핵심 기능 버전
- 2018년 3/4분기 모바일 어플 개발, 모든 기능이 담긴 eMOS 시스템 출시
- 2019년 그리고 이후 : 유저 니즈에 따른 플랫폼 추가 개발
EMT 토큰은 총 2700만개가 발행될 예정이며, 21,300ETH가 모이거나, 2700만개 토큰이 모이거나, 20만개의 블럭이 ETH 블럭체인에 추가되면 ICO는 종료됩니다. Tier 1에게(~200만EMT까지)는 1EMT = 0.0007ETH로, 7ETH에 1000EMT가 되겠네요. 2017년 4분기 상장 예정입니다. ETH와 BTC를 통해 참여 가능합니다.
이번에 요약해 본 ICO는 여기까지이며, 다음 주 한주간 또 3개의 ICO들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 조금이라도 유익하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