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에 스팀잇을 깠는데
오늘 들어와보니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뭔가 화기애애하고 희망이 넘친달까?
색은 사람의 기분이 많은 영향을 준다.
바로 전에 스팀잇에 들어오면
화면 맨 위에 시뻘건 경고가 뜨며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뭔가 비관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전쟁이 난거 같고 재난이 일어난 것 같달까.
며칠전의 스팀잇은 마치 종말 직전의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들어오자마자 파란 화면이 반겨준다.
안정적이라는 알림 표시가 주는 안도감은 그 얼마나 평화로운가.
막혔던 게 뚫린 것 같고
잘 안된다고 호소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잘 된다며
다시 글이 늘어났다.
흡사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 같다.
역시 힘들 때는 버티는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고장난게 고쳐진 것만도 아니다.
오늘 보니 광고를 다는 새로운 앱도 나왔다.
많은 분들이 성원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
그리고 기존의 프로젝트를 하던 분들 역시
이런 혼란에서도 꿋꿋하게 로드맵대로 개발을
이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그 외에도 자잘한 것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스팸이 사라지며 속도가 빨라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리스팀을 가려주는 것도 생겼다.
말도 없이 이런 것들이 하나 둘 추가 될 때마다
아, 개발팀에서 일은 하고 있구나.. 하고 안도하게 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팀잇은 계속 나아지고 있다.
매일 같이 하는 사람들이야 이거 거북이보다 못하다고,
대체 뭐가 나아진 거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꽤 오랜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
'스팀잇이 이랬던가?'하고 매우 놀라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부터 다시 6개월 후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예정대로라면 SMT는 반년도 안 남았는데,
(사실 그 때 정확히 론칭이 될지는 아직도 조금은 불안하다.
개발이라는게 원래 여차하면 연기하는 게 보통인지라....)
그 이후에 또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다시 그 이후에 어떻게 변할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
나는 올해 초에 반년후나 1년 후에 떡상할거라 확신에 찬 말을 했는데
시세는 오히려 1/10이 되었다.
뭐 신이라면 모두 맞추겠으나
나도 사람이고 내가 미래를 아는 것도 아니니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고
아무말이나 하는 사람도 반은 맞추는 법이다.
세상의 흐름이라는게 내릴 때가 있으면 오를때가 있으니
가즈아만 외쳐도 언젠가는 맞는 것이다.
작년으로부터 1년은 깊은 골이었다면
나머지 1년은 높은 산이 되지 않을까?
SMT가 나오고 회원이 증가하고 수 많은 앱이 올라오고
그것들이 대박을 터뜨리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부터 다시 반년, 혹은 1년 더 존버 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