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갔다.


사진: 경기도 하남시 소재하는 광주 향교에 있는 500년 넘은 은행나무

청춘은 갔다./cjsdns

작년 봄 까지만 해도
만나면 좋기만 했는데
좋은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이제는 변한다.

반가움에 왁자지껄
이런저런 이야기 좋았다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젊음
그래도 좋았다.

늦은 밤 자리 깔고 누워
어떠니?
아픈 데는 없고...

허리가 어깨가 다리가
당이 혈압이 등등
이곳저곳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니
줄줄이 나온다.

대장암으로 지난 11월
참석 못한 전우
항암 치료 후 암덩어리 줄여
수술했는데 수술 경과 좋다며
안심시킨다.

만나면 잊어버리던 세월
이제 하나둘 일깨운다
자식들 출가하고 손주들 재롱
세월 가는 줄 모르더니
하나 둘 다가온다.

거역 못하는 세월
내재된 막연한 불안감
늙는구나 병드는구나
천년만년 살 거 같아도
한 백 년 살기 힘든 인생

40년 훌쩍 넘는 인연
그사이 무탈했으면
축복 축복 축복 이리라
백세시대 남은 세월
30년 40년도 무탈하기를
이제는
이제는 남은 희망 그뿐

11월 약속하고 헤어지는 속내
그때도 건강하게
그사이 무탈하게
자식들 건강하게
이제는 바램이 그뿐
어느새 우리도 늙어간다


젊음이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닌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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