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이야기 (잡담 3) - 어디까지 왔나? (생존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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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romium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제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research proposal을 제출하고 오는 길입니다.

큰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것을 연구했는지,

앞으로 남은 학위 기간 동안 뭘 연구할건지에 대해

논문 형식으로 정리하고 지도교수님께 승인을 받아서 제출하는 것입니다.

저저번주는 싱가폴 학회,

저번주는 제주도 학회,

이번주는 research proposal 제출,

다음주는 연구과제의 연차평가가 있고,

다다음주에 pre-defense를 하고 나면,

다다다음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가게 됩니다.

주마다 채찍-당근-채찍-당근이 반복이 되네요.

잠깐 제가 다니는 학교 기준으로 박사 학위과정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입학 - 박사자격시험 (Qualifying Exam; Q.E. - 6학기 이내) - 연구계획서 제출/현재 (졸업 1년 전) - 박사 예비 심사 (pre-defense) (졸업 6개월 - 1년 전) - 박사 논문 제출 (Dissertation) - 박사 졸업심사 (Defense) - 졸업

1년 남짓 남았는데 참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더 얼마나 가야하는가?

졸업을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 입니다.

물론 고민할 새도 없이 쌓인 일들 처리하기 바쁘지만요. ㅎㅎ


한동안 또 글을 못 쓸것 같습니다.

연말쯤 되야 숨 좀 돌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한 낮에도 입김이 나고 그런걸 보니

겨울이 부쩍 다가왔음을 체감합니다.

지난주 지진과 수능 연기로 나라가 혼란했습니다.

수험생 분들과 모두들 잘 추스리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chromium 절하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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