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스티밋, 같이 잘 살아야 발전하지 않을까? (@beoped님의 게임이론 글을 읽고)

안녕하세요.

@chromium 입니다.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스티미언 분들의 행복이 깃든 한 해가 되길 염원합니다.


@beoped 님의 게임이론 관련 포스팅을 보고

예전에 읽었던 책, 사이먼 싱 작가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한 대목이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킬러 3명이 있습니다.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대치 상황입니다.

명중률 50퍼센트의 미스터 블랙,

명중률 75퍼센트의 미스터 그레이,

명중률 100퍼센트, 백발백중의 명사수인 미스터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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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스틸컷, 사무엘 잭슨 분


킬러들은 서로 격발 할 때 순서와 규칙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명중률이 낮은 킬러부터 서로 1발씩 차례대로 쏘기로 말이죠.

그리고 저격에 의해 사망하면

다시 다음 차례부터 저격을 시작하기로 말이죠.

자 우리는 명중률이 낮은 불쌍한 미스터 블랙의 입장이 되어서

본인이 제일 유리한 총격 시나리오를 생각해 봅시다.


시나리오 1. 미스터 그레이를 쏜다.

최악입니다.

50퍼센트 확률로 미스터 그레이가 사망한다면,

그다음은 불쌍한 미스터 블랙의 사망 차례입니다.

왜냐면 기다리고 있는 킬러가 백발백중의 미스터 화이트 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스터 그레이가 사망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 이야기는 잠시 뒤에 서술하겠습니다.


시나리오 2. 미스터 화이트를 쏜다.

조금 나은 선택입니다.

50퍼센트 확률로 미스터 화이트의 저격에 성공하면,

다음 타자는 명중률 75퍼센트의 미스터 그레이 차례이면서

25퍼센트의 생존 가능성이 남습니다.


게임이론에 입각한 최선의 시나리오는?

불쌍한 미스터 블랙'허공으로 총탄을 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 지 살펴봅시다.

다음 격발 차례는 미스터 그레이 입니다.

미스터 그레이 입장에서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미스터 화이트 겠지요?

미스터 그레이미스터 화이트의 저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은 자기가 표적이 될 차례 이니까요.

미스터 그레이미스터 화이트의 저격에 성공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다음 차례는 바로 불쌍한 미스터 블랙이고,

격발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명중률이 낮은 미스터 블랙이라고 할 지라도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3명의 총격전에서 2명의 총격전으로

그리고 추가적인 격발 기회도 얻을 수 있게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미스터 블랙이 된 @chromium의 시나리오

'행님들, 우리 다 같이 살면 안됩니까?'

'여기 제가 보수 받은거 나눠 줄테니까 좀 같이 삽시다. 행님들'

하고 다른 두사람을 설득할 것 같습니다.

설득에 실패한다면 앞선 시나리오 대로 가야 살아남겠지요.

하지만 총격은 그래도 피하고 싶습니다.


총격은 최선의 시나리오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이 잘사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스티밋이 오래가고 발전하지 않을까요?

일련의 사태가 커뮤니티 성장 과정 중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조금 더 빠르게 마무리되고 빠르게 치유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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